美당국자, 모스크바 테러 아프간 IS 분파 소행 확인

"이슬람국가-호라산이 모스크바 공격 준비" 정보 입수
  • 등록 2024-03-23 오전 10:06:20

    수정 2024-03-23 오전 10:06:20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한 분파가 22일(현지시각) 모스크바 외곽 대형 공연장에 대한 테러 공격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미국 당국자들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외곽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구조대원들이 화재 진압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REUTERS)
미 당국자들은 이달 아프가니스탄에 본거지를 둔 이슬람 국가-호라산(ISIS-K)이라는 IS 분파가 모스크바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미국이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외곽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 테러가 발생했다다. 로이터, 타스 통신에 따르면 무장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과 뒤이은 대형 화재로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사망자는 62명이라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부상자도 최소 146명으로 집계됐고,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지만 위중한 상태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들도 포함됐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

앞서 총격 직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를 ‘테러’로 지목, 무장 괴한들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6200석 규모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는 록 그룹 피크닉이 공연할 예정이었다. 피크닉 그룹 멤버들은 다치지 않고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규모가 불어나는 사이 IS는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IS 전투원들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형 모임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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