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의 특허Talk]무선 TV·공기청정기..선 없는 가전시대 올까

혁신 넘어 혁명으로 꼽히는 무선 기술
최근 업계는 무선전력전송 기술 주목
전기차부터 가전 등 여러 분야 개발 활발
  • 등록 2019-03-16 오전 6:30:00

    수정 2019-03-16 오전 6:30:00

삼성전자가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로부터 특허를 취득한 ‘무선전력 송수신 시스템’ 구상도 (사진=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특허는 과거도, 현재도 아닌 미래입니다. 글로벌 특허 전쟁 속 기업들이 경쟁하듯 내놓은 특허를 들여다보면 이들이 그리는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의 깊은 고민과 전략부터 목표까지도 엿볼 수 있죠. 물론 모든 특허가 세상의 빛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의 특허를 통해 작은 기업부터 커다란 시장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가볍게 지나치기는 너무 아쉽지 않을까요? <편집자 주>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무선(Wireless)’은 혁신입니다. 가정용 전화기 선이 사라지며 시작한 혁신은 개인용 휴대전화 시대를 열었고 스마트폰 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애플 ‘에어팟’과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버즈’ 등이 주목받는 이유도 기존 이어폰의 선을 과감히 잘라냈기 때문입니다.

다이슨이 무선청소기로 기존 청소기 시장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사례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에 의지해 전력이나 신호 등을 전달받아야 한다는 기존 상식을 깨는 무선 기술은 어느 영역에서나 혁신을 넘어 혁명으로 불립니다.

이동통신기술 발달로 급진보한 무선통신 기술에 이어 최근 들어서는 무선전력전송(Wireless Power Transfer) 기술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무선전력전송은 전기에너지를 전자기파와 전자기 유도, 전자기 공진 형태 등으로 전력을 전달하는 기술입니다. 기존 유선 전원 공급 방식을 대체해 선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죠.

이미 많은 전 세계 기업이 무선전력전송 관련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를 무선 충전하는 기술 개발이 한창입니다. 매번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해야 하는 기존 방식 대신 충전 패드 위에 주차만 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죠. 무인항공기나 심지어 수족관에서도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활용하려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가전 업계에서도 기존 가전제품의 선을 없애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로부터 TV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무선전력 송수신 시스템’에 관한 기술 특허를 취득했습니다. 가로로 긴 막대 패드 형태의 무선전력 공급 시스템을 기반으로 TV를 근처에 두기만 하면 선 없이도 자동으로 전력이 공급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별도의 전기 플러그나 전선이 필요 없는 것이지요.

이 기술을 응용하면 다양한 가전을 선의 제약 없이 보다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관련 기술을 TV는 물론 PC부터 오디오와 공기청정기 등 다른 가전에 적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10’을 무선 충전 패드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여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가전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뛰어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먼저 전력을 주고받는 패드와 기기 사이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 정상적인 전력 전송이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패드가 장애물을 감지해 해당 부분의 전력을 줄이는 기술까지는 개발됐지만, 전력이 줄어들 경우에는 불안정한 전력 공급에 따라 정상적인 기기 동작이 불가능한 한계가 따라오죠. 또 장애물이 사람일 경우 전자파에 따른 인체 영향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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