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어린이펀드는 총 25개다. 이 중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펀드 가운데 최근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4.14% 성과를 낸 ‘한국투자한국의힘아이사랑적립식 1(주식)(A)’펀드다. ‘메리츠주니어자[주식-재간접]종류A’펀드와 ‘하나UBS i-사랑적립식자 1[채혼]Class C’펀드는 각각 1.75%, 1.41%로 그 뒤를 이었다. 메리츠주니어펀드는 지난해 6월 존리 메리츠운용 대표가 직접 운용하는 어린이펀드를 내놓으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던 상품이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2.64% 임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이들 펀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어린이펀드 수익률이 부진한 상황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와 신흥국 유동성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국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가 부진한 탓이 컸다.
특히 세제혜택과 금융교육이 장점이다. 어린이 펀드는 일정 금액까지 펀드 투자로 발생한 수익이 증여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만 18세까지는 10년 단위 2000만원까지, 만 19세 이후부터는 5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2000만원 미만으로 펀드를 가입해 세무서에 증여 신고를 하면 추후 펀드 수익률이 올라가 투자금이 커지더라도 증여세를 피할 수 있다.
다만 운용사마다 수익률과 운용 보수 등이 천차만별인 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어릴 때부터 금융상품 가입을 통해 자신의 자산이 불어나는 경험을 하면서 경제에 대한 시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어린이 펀드는 장기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수익률뿐 아니라 수수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