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일본 NHK에 따르면 이날 10시 30분 기준 하기비스로 인한 사망자는 9명, 행방불명자는 15명으로 나타났다. 부상자는 126명에 달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사망자들의 명복을 기원하고 모든 피해자에게 진심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찰, 소방, 해상 보안청 뿐만 아니라 자위대 2만7000명이 구조활동과 인명 수색, 피난 줄이는 활동에 전력으로 임하고 있으며 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날 도쿄 인근의 지바(千葉)현 이치하라(市原)시에선 돌풍으로 차량이 넘어지며 1명이 숨졌다. 같은 날 밤 군마(群馬)현 도미오카(富岡)시에선 산사태가 발생하며 3명이 숨졌고 7시 나가노(長野)현 도미(東御)시에선 폭우와 돌풍으로 다리가 파손되며 차량 3대가 강에 떨어졌고 탑승자 6명 가운데 3명이 행방불명 됐다.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하며 이번 주말 동안 일본 각지에서 연간 강수량의 30~40%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인기 온천 관광지인 하코네(箱根)에는 이틀간 1001mm의 비가 내렸고 시즈오카(靜岡)현 이즈(伊豆)시 이치야마(市山)에 내린 비는 760㎜, 사이타마(埼玉)현 지치부(秩父)시 우라야마(浦山)엔 687㎜, 도쿄 히노하라(檜原)에는 649㎜ 달하는 비가 내렸다.
게다가 폐로 중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 가까운 후쿠시마현 가와우치무라(川內村) 441㎜의 집중호우가 내리기도 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기상청의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철도와 지하철도 순차적으로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도쿄 지하철 야마노테센과 요코하마선은 운행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도쿄 하네다 공항과 나리타 공항으로 들어오는 일본 국내 항공편을 포함해 818편의 비행이 결항된 상태다.
전날 수도권을 중심으로 철도와 지하철을 비롯해 1667편에 이르는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 등 교통이 마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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