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 인수 ‘2파전’ 양상..한국조선해양 이어 한화도 참전

이달 중순 STX중공업 인수 예비 입찰에
한국조선해양, 한화그룹 등 4~5곳 참여
"대우조선과 조선분야 수직계열화 노려"
  • 등록 2022-12-27 오전 9:10:45

    수정 2022-12-27 오전 9:10:45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선박용 엔진 업체인 STX중공업(071970) 인수전에 한국조선해양에 이어 한화그룹도 뛰어들면서 2판전 양성을 띨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인수합병(M&A)를 확정한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STX중공업 인수까지 나서면서 엔진부터 선박에 이르는 조선업 수직계열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000880)그룹은 이달 중순께 진행된 STX중공업 인수를 위한 예비 입찰에 참여한 뒤 실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대상은 국내 사모펀드(PEF)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한 STX중공업 지분 47.81%로, 인수 금액은 1000억원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STX중공업은 선박용 엔진과 조선 기자재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실사 이후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내년 2월 중순경 이뤄진다. 매각 측은 내년 1분기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까지 마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STX중공업 매각 예비 입찰에는 앞서 시장에 알려진 바와 같이 한국조선해양 등 4~5곳이 참여한 상태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한화까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전은 2파전으로 굳혀질 전망이다.

한화그룹과 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에 눈독 들인 이유는 각 그룹이 보유한 엔진사업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STX중공업은 선박용 디젤엔진과 DF엔진, LNG(액화천연가스)·LPG(액화석유가스) 엔진 등에 강점이 있는 기업이다.

STX중공업은 올해 조선업황이 회복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대규모 적자를 냈던 2018년 이후 2020년을 제외하고는 적자를 이어왔지만, 올해 들어 2,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주 실적도 지난 3분기 기준 엔진 기자재 부문 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앞서 한화는 이달 1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2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내년 거래가 마무리되면 지분 49.3%를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한화가 STX중공업까지 품게 될 경우 선박에서 엔진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인수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한화그룹의 서울 중구 본사 사옥 전경.(사진=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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