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부양책 빠진 트럼프 취임사..`잠시 쉬어가기`

  • 등록 2017-01-23 오전 7:53:59

    수정 2017-01-23 오전 7:53:59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0일 미국 시간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시장에선 트럼프가 취임사에서 어떤 내용을 밝힐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실망감이 크단 평가다. 구체적인 경기부양책이 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인프라 투자 등 재정지출 확대에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해왔던 뉴욕 증시도 당분간은 잠잠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 증시 역시 잠시 쉬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메리카(America)를 35번 언급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으나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은 빠져있었다”며 “연설문 서두에 미국 재건을 언급했지만 대부분 내용이 관념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주식 시장은 잠시 쉬어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런 환경은 2월 내내 지속될 수 있단 전망이다. 즉, 미국 2018회계연도에 대한 대통령 예산안에서 구체적인 경기부양책이 공개되기 전까지 주식시장은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대통령 예산안은 통상 2월 첫번째 월요일까지 의회에 제출되지만 지연된 경우가 많았다.

서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답보 상태를 보인다면 한국 증시도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설 연휴를 앞두고 수급 환경이 개선되기 어렵단 판단이다.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의 월 평균 거래대금은 2년래 최저 수준이다. 지속된 펀드 환매로 기관의 매수 여력은 약해지고 있다.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집중되는 4분기 어닝시즌이 진행되고 있다. 실적 기대치를 믿고 섣불리 투자하기 어려운 환경이란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대해 전술적으로 보수적 스탠스를 취할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 비중 확대보단 저가 매수 기회를 엿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4분기 어닝시즌 정점이 지날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투자전략을 재정립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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