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달러도 못지킨 비트코인…`매물이 매물을 부른다`(종합)

지난주 6000달러 깨진 비트코인, 재차 5000달러도 붕괴
24시간새 18조원 증발…시가총액 1600억달러 `턱걸이`
기술적 지지선 붕괴에 큰손 매물 봇물…바이어스마켓
SEC 규제와 비트코인캐시 불확실성 등도 악재로 한몫
  • 등록 2018-11-20 오전 7:21:51

    수정 2018-11-20 오전 7:23:46

코인베이스에서의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CNBC)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주 1년만에 6000달러 지지선을 깨고 내려갔던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다시 급락세를 재연하며 13개월만에 처음으로 5000달러 아래로 또다시 추락했다. 좀처럼 바닥을 찾지 못하는 모습에 시장내 공포는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4883달러까지 떨어지며 5000달러 지지선도 지켜내지 못했다. 하루만에 500달러 이상 하락했고 최근 1주일새 22%, 올들어서만 65%나 급락한 것이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는 오전 7시2분 현재에도 13.7%나 급락하며 484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10월중 6300~6500달러의 좁은 박스권에서 안정적 흐름을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 급락세를 보였고 이후 변동성이 커지면서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가 15를 기록하며 과매도 국면임을 보여주고 있지만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이제 4100달러를 지지선으로 삼아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제는 5000달러가 강력한 저항선이 될 상황이다.

이더리움도 15% 가가이 하락하며 150달러에 턱걸이하고 있고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던 리플코인(XRP)도 3% 가까이 하락하는 등 알트코인 하락세는 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1605억달러 수준에 머물며 하루만에 160억달러(원화 약 18조원) 이상 급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암호화폐 매물공세가 기술적 지지선 붕괴와 그에 따른 큰손들의 지정가 매매에 의해 초래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소위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실제 마티 그린스펀 이토로 애널리스트는 “5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추가 매물이 더 쏟아졌던 만큼 논리적으로 이제 다음 지지선은 3500달러까지 내려 잡아야할 것”이라며 현재 암호화폐시장은 매수자가 우위를 가지는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형 토큰임에도 불구하고 유틸리티형에 준하는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에 규제의 칼날을 들이댄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도 보인다. 카일 애스먼 BX3캐피털 창업주 겸 파트너는 “SEC의 규제가 많은 투자자들을 당황하게 했다”며 “어지간한 투자자들은 ‘SEC’라는 단어만 들어도 매도 주문을 눌러버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가격 하락 요인은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가 꼽히고 있다. 지난주 이미 하드포크 실행 이후 ‘비트코인 ABC’와 ‘비트코인 SV’라는 두 가지 버전이 생겨나 해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ABC가 우위를 보이곤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여전한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미국 대형 거래소인 크라켄도 비트코인 SV 거래를 시작하면서도 투자에 따른 리스크가 매우 크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밖에도 뉴욕증시 급락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것도 부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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