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대한민국 국민은 세계 1등… 코로나 이겨냅시다"

생애 첫 언택트 콘서트 '어게인 나훈아'
30일 KBS서 방송… 15년 만에 TV 출연
열정·입담 여전… 대표 히트곡 총망라
  • 등록 2020-09-30 오후 11:50:12

    수정 2020-09-30 오후 11:52:41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은 세계에서 1등입니다. 우리는 분명히 코로나를 이길 수 있습니다.”

(사진=KBS2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방송화면)
첫 언택트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가황’ 나훈아가 전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나훈아는 “우리는 지금 많이 힘들고 지쳐있다”고 운을 떼며 “옛날 역사책을 보든, 내가 살아오는 동안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 나라를 누가 지켰냐 하면 바로 여러분들”이라며 “유관순 열사, 진주의 논개,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 모두 국민이었다. IMF 때도 세계가 놀라지 않았나. 국민이 힘이 있으면 코로나도 분명히 이겨낼 수 있다”고 독려했다.

나훈아는 30일 방송된 KBS2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통해 15년 만에 TV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은 나훈아가 생애 처음으로 진행한 언택트 콘서트로, 앞서 “코로나19 때문에 ‘내가 꼭 공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만히 있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았다”고 참여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이 공연은 지난 23일 언택트로 1000명의 온라인 관객과 진행했으며, 다시보기 없이 생방송으로 딱 한 번만 방송돼 주목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1부 고향, 2부 사랑, 3부 인생을 주제로 꾸며졌다. 1부는 ‘고향으로 가는 배’가 포문을 열었고, 이후 ‘고향역’ ‘고향의 봄’ ‘모란 동백’ ‘물레방아’에 이어 김동건 아나운서의 소개로 ‘명자!’ 무대가 첫 공개됐다. “오늘 같은 공연은 태어나서 처음 해본다”고 낯설어하는 모습을 보였던 나훈아는 이내 적응한 뒤 언택트로 관객들의 떼창을 이끌어내는 마력을 발산했다.

(사진=KBS2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방송화면)
2부의 포문은 ‘아담과 이브처럼’이 열었다. 래퍼 군조가 랩으로 지원사격을 펼쳤고, 이어진 ‘사랑’ 무대에서는 오송즈 합창단과 하프 연주가 더해지면서 풍성함을 더했다. 특히 ‘무시로’ ‘울긴 왜 울어’ 무대에서는 전성기 시절 나훈아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특유의 표정 연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3부의 시작을 알린 ‘잡초’ 무대 이후에는 국악 스페셜 스테이지를 선보였다. 이후 신곡 ‘딱 한번 인생’과 ‘테스형!’ 무대를 소화한 나훈아는 ‘청춘을 돌려다오’ ‘자네!’ ‘사내’를 부르며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나훈아는 ‘명불허전’이란 단어가 저절로 떠오를 만큼, 매 순간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다. 첫 언택트 콘서트임에도 비대면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여유롭게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열정이 느껴지는 살아 있는 무대로 깊은 감흥을 선사했다. 특히 74세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열정 넘치는 무대와 여유는 많은 이에게 귀감이 됐다.

특히 나훈아는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나훈아는 “우리에겐 영웅들이 있다”라며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난리를 칠 때 우리 의사, 간호사 여러분 그리고 의료진 관계자 여러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실시간 시청률 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방송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실시간 시청률은 14.46%로 집계됐다. 순간 최고는 21.23%였다.

KBS는 10월 3일 밤 10시 30분 나훈아와 제작진의 6개월간 공연 준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만의 외출’을 방송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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