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산 먹거리 안전"..일본의 '한국어' 홍보전략

유튜브 욱일기 영상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하다?
시청자 동의 없이 무작위로 등장한 일본 외무성 유튜브 광고 논란
"일방적 광고"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항의 캠페인
  • 등록 2022-04-02 오후 3:24:15

    수정 2022-04-02 오후 3:40:30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취지의 일본 정부가 만든 한국어 영상이 유튜브 광고에 등장하자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시정 캠페인에 나섰다.

(사진=일본 외무성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2일 현재 후쿠시마 사고와 관련해 일본 외무성이 유튜브에 띄운 광고 영상은 ‘후쿠시마의 안전과 복구 과정’,‘일본의 식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대응’ 등이다.

지난해 10월 22일 유튜브에 게재된 ‘후쿠시마의 안전과 복구 과정’ 영상을 보면 “부지 내 96%에서 방호복 없이 작업할 수 있다. 정화 처리한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삼중 수소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춘 뒤 방류해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해당 영상은 한국어 더빙과 자막으로 소개됐다. 조회 수는 58만회가 넘는다.

또 다른 후쿠시마산 식품이 안전하다는 내용의 영상인 ‘일본의 식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대응’은 지난달 유튜브에 올라왔고 조회 수는 280만 회에 이른다.

이를 두고 반크는 이 한국어 광고가 불특정 다수에게 일본 정부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홍보하기에 문제가 된다며 바로잡기에 나섰다.

캠페인은 한국어 광고를 승인한 구글과 유튜브를 비판하는 항의 서한을 보내고 글로벌 청원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반크는 누리꾼들이 유튜브 사이트 내 ‘의견 보내기’ 기능에서 구글에 항의 서한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유튜브는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광고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청원을 통해 유튜브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광고를 중단할 수 있도록 세계인의 여론을 모아갈 계획이다.

박기태 단장은 “현재 일반인들이 유튜브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광고를 시청해야 하는데 시청자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 오염수의 안전성 문제와 후쿠시마산 식품 문제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합의가 되지 않는 사항인 만큼 유튜브에 한국어 홍보 영상이 올라오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욱일기 홍보영상을 만들어 국내 유튜브에 광고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일본의 오랜 문화로서의 욱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10개 국어로 제작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욱일기가 일본 고유의 문화이며 욱일기는 스포츠 응원에서 사기를 북돋우며 승리를 기원하고 욱일기 문양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받아들여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일방적인 주장이 담겨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