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설리, 사망 8일 전에도.. "따뜻한 말 해주세요"

  • 등록 2019-10-23 오전 7:36:34

    수정 2019-10-23 오전 7:36:34

故설리. 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수 겸 배우 故 설리 사망 전까지 “따뜻한 말 해달라”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설리 비보가 우리 사회에 던진 메시지가 다뤄졌다.

지난 14일 설리는 경기도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의 비보에 대중들과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신 역시 “설리가 심각한 사이버 폭력에 시달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5년 악성루머와 악플러들로 인한 심적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설리의 나이는 21세였다. 이듬해엔 에프엑스에서 공식 탈퇴한 바 있다. 설리는 3년 후 영화 ‘리얼’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악플에 시달렸다.

사망 8일 전에도 설리는 SNS 라이브로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누리꾼의 실시간 채팅창을 보던 설리는 “욕하는 건 싫다. 이런 게 문자로 남는다는 게. 그 사람의 감정이 안 보이니까 조금 무섭다. 따뜻하게 말해주면 좋을 텐데”라고 토로해 슬픔을 더했다.

故설리. 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연예인을 대리해 악플러를 고소했던 고승우 변호사는 “부모님을 언급한다거나 성적으로 놀이거리로 만들어서 노는듯한 댓글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보면 하나하나가 감정의 쓰레기다. 입에 담을 수 없는 오물들인데 매번, 매일, 매달, 매년 언제 그칠 줄 모르게 기약 없이 내 몸에 끼어드는 거다”고 말했다.

연예인 자살예방센터를 운영 중인 권영찬은 악플예방의 첫걸음으로 방관자들의 협조를 강조했다.

그는 “가해자는 악플러고 피해자는 연예인, 우리는 방관자다. 방관자가 방관하면 악플러들은 ‘해도 되나 보네’ 한다. 법적인 제어보다 중요한 건 순간적인 창피함을 주는 거다. 그럼 몇 번 하다가 그만두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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