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 에스터 감독 "한국영화 특별해… 이창동·봉준호 등 존경"

  • 등록 2023-06-27 오후 6:20:40

    수정 2023-06-27 오후 6:20:40

아리 에스터 감독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김기영, 이창동, 봉준호, 박찬욱, 홍상수, 나홍진…”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로 내한한 아리 에스터 감독이 좋아하는 한국 영화감독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영화의 엄청난 팬”이라며 “먼저 김기영 감독님의 오랜 팬이다. 고전영화인 ‘오발탄’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창동 감독님도 정말 존경하고, 봉준호·박찬욱·홍상수 감독도 정말 좋아한다”며 “나홍진, 장준환 감독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름이 바로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정말 많은 한국 영화와 감독님들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봉준호 감독에 대해 “정말 재밌는 분이다. 몇 번 만난 적이 있다”면서 “‘보 이즈 어프레이드’를 먼저 보셨는데 재밌게 잘 봤다고 칭찬해 주셨다. 예의상 그렇게 말한 지 모르겠지만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봉준호 감독과의 GV(관객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고 영광”이라며 “봉준호 감독님과 팬분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국 영화만의 매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특별함이 있다”고 답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다양한 시도를 한 영화가 굉장히 많고, 모험적이거나 실험적인 영화도 정말 많다”며 “봉준호, 박찬욱, 나홍진 감독의 영화를 보면 장르를 과감하게 해체하는 것 같고, 영화 형태나 구조에 대해 어떠한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해체하고 바꾼 작품이 많아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영화적 언어도 세련됐다고 극찬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이창동 감독의 경우 문학적 가치가 뛰어나다. 영화를 본다기보단 소설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며 “‘밀양’, ‘버닝’, ‘오아시스’ 등 미묘하면서도 복잡하면서도 깊이 있는 영화들이 많다. 그런 점에 매료되곤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하는 ‘보’의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기이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유전’, ‘미드소마’를 연출한 아리 에스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를 비롯해 패티 루폰, 네이단 레인, 에이미 라이언, 카일리 로저스, 스티븐 헨더슨, 데니스 메노쳇, 파커 포시, 아먼 나하페티언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7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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