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오빠, 생전 나눈 카톡 공개…“제발 오래 살아줘”

  • 등록 2019-11-28 오전 7:30:16

    수정 2019-11-28 오전 9:20:51

구하라의 오빠가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인의 사진과 생전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사진=구하라 오빠 인스타그램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고(故) 구하라(28)의 친오빠가 동생을 그리워하는 글을 올려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구하라의 오빠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하라와 생전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이제서야 이렇게 사진을 올려본다”며 “(구하라를)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보고싶다 내 동생 우리 하라”라는 글도 게재했다.

두 남매가 나눈 대화에서 구하라의 오빠는 “제발 오빠가 부탁 좀 할게. 안 좋은 생각하지 말고, 아프지 말고, 건강 챙기며 시간이 흘러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면서 아직 남은 세월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슬플 땐 실컷 울면서 털어내. 다 털어내지는 못하겠지만, 사랑한다 우리 동생”이라고 전했다.

이에 구하라는 “사랑해 오빠 걱정 마”라고 답했다. 구하라의 오빠는 “얼마나 슬플까. 오빠도 마음이 찡해 죽겠다. 일본에서 맛있는 (음식) 잘 먹고 파이팅”이라며 재차 위로했다.

또 다른 메시지에선 오빠가 “내일 해줄 맛있는 거 챙겨갈게”라며 말하자 구하라는 “알았똥”이라며 애교 섞인 말투로 답하기도 했다.

더불어 구하라의 어렸을 적 사진과 동생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과거 구하라는 군 복무 중인 오빠가 방송 중 깜짝 등장하자 펑펑 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돈독한 우애를 자랑한 바 있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별다른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구하라는 27일 발인을 하고 영면에 들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故) 구하라 영정사진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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