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더 어려워진다…경기전망 금융위기 이후 10년만 최악

산업연구원 분기별 제조업 경기조사 결과
1Q 제조업 매출전망 BSI '85'..2009년 1Q '63'이후 최악
제조업 매출전망 BSI는 작년 2Q(105) 이후 3Q 연속 하락세
반도체 매출전망 BSI는 작년 4Q 111에서 올 1Q 90로 급락
  • 등록 2019-01-13 오전 11:00:00

    수정 2019-01-13 오전 11:18:29

산업연구원(KIET)이 지난해 12월 조사한 분기별 제조업 매출(현황·전망) 경기실사지수(BSI) 변동 추이. KIET 제공
*0~200 사이에서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긍정 낮으면 부정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제조기업 체감경기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최악 수준으로 악화했다. 반도체 매출 감소 우려가 컸다.

국책 산업연구기관 산업연구원(KIET)은 지난해 12월 560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분기별 ‘제조업 경기조사’(2018년 4분기 현황 및 2019년 1분기 전망) 결과 올 1분기 제조업 매출전망 경기실사지수(BSI)가 85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BSI는 조사대상 기업에 매출과 국내외 판매, 경상이익, 재고, 설비투자, 원자재 가격 등 경영 현황과 전망을 조사해 이를 0~200으로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을수록 긍정적이고 낮으면 낮을수록 부정적이란 뜻이다.

제조업 매출전망 BSI ‘85’는 2009년 1분기 ‘63’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제조기업들이 느끼는 올해 체감 전망이 그만큼 나빴다는 것이다. 최근 흐름도 좋지 않다. 제조업 매출전망 BSI는 지난해 2분기(105)만 해도 100을 넘겼으나 3분기 99, 4분기 95, 올 1분기 85로 3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산업연구원(KIET)이 지난해 12월 조사한 2019년 1분기 제조업 주요 업종별 매출전망 경기실사지수(BSI). 왼쪽에서 세 번째 있는 반도체의 전분기 대비 낙폭이 두드러진다. KIET 제공
특히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전체 경기를 이끌었던 반도체 업종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반도체 매출전망 BSI는 지난해 4분기 111에서 올 1분기 90으로 주요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철강금속(94→77) △자동차(93→78) 역시 반도체 못지 않게 전분기 대비 낙폭이 컸다. △전자(89→91) △기계장비(79→86) △섬유(85→91)는 그나마 회복 기대감이 엿보였다.

응답 기업은 매출은 물론 △시황(83) △국내시장 출하(84) △수출(93) △설비투자(95) △경상이익(82) △자금사정(83) 등 대부분 조사 항목에서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재고(101) △고용(95) 부문에서만 그나마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올 한해 전체로도 ‘반전’을 기대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함께 조사한 2019년 연간 제조업 매출전망 BSI 역시 91로 지난해(101)보다 10포인트 내리며 100 밑으로 내렸다.

조사 당시의 체감경기를 묻는 지난해 4분기 제조업 매출현황 BSI 역시 88로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이 수치는 지난해 1분기 79로 바닥을 찍은 후 2분기 93까지 회복했으나 3~4분기 연속으로 88을 기록 중이다.

현황 BSI에서도 반도체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107에서 4분기 88로 19p나 내렸다. 전기기계(76→91)나 철강금속(83→95), 기계장비(74→84) 자동차(84→92) 등 적잖은 업종이 회복 흐름을 보였음에도 전체 수치는 하락 흐름을 이어간 것도 이 때문이다. 규모별로는 대기업(92→100)이 100을 회복했으나 중소기업(83→85)의 회복 흐름은 이보다 더뎠다.

산업연구원(KIET)이 지난해 12월 조사한 제조업 주요 업종별 매출현황(2018년 4분기) 및 전망(2019년 1분기) 경기실사지수(BSI). 반도체의 전분기 대비 낙폭이 두드러진다. KI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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