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올해 실적 악화에도 채용 늘렸다

수익·투자 1년새 30%대 급감
고용은 1만5000명 늘려
  • 등록 2019-05-19 오전 11:16:01

    수정 2019-05-19 오전 11:16:01

1분기 대기업집단 실적·투자·고용 현황 (자료=CEO스코어)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올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과 투자액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이들의 채용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 59곳의 올 1분기 실적과 투자, 고용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들의 영업이익은 24조50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슈퍼 호황 종료에 따라 실적이 급격히 악화한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영업이익 부진이 두드러졌다. 두 기업의 영업이익은 올 1분기 10조9118억원이나 줄어 전체 그룹 감소액(11조7420억원)의 92.9%를 차지했다. LG(003550)(3343억원)와 한화(3179억원), GS(078930)(3051억원), 포스코(005490)(2131억원) 등도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를 보였다.

이들의 투자액 역시 1년 사이 30.5%나 줄어든 17조7287억원에 그쳤다. 삼성과 SK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조868억원(58.9%)과 1조2562억원(22.5%)이나 줄어들며 전체 투자 감소를 주도했다.

반면 이들 대기업의 1분기 말 기준 직원 수는 108만7821명으로 1년 전보다 12.4%(1만5195명) 증가를 기록했다.

삼성과 SK는 실적·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일자리창출 성적에서도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삼성은 직원 수가 1년 전보다 6230명(3.2%) 늘어난 20만242명을 기록하면서 20만명을 돌파했다. SK도 4160명(6.9%) 증가한 6만4203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현대차(005380)(2622명)와 CJ(001040)(2503명), LG(1732) 등도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CEO스코어는 “주요 그룹의 실적과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일자리가 1년 전보다 1만5000명 이상 늘어난 것은 정부의 고용확대 정책 등에 호응해 대기업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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