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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올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과 투자액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이들의 채용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 59곳의 올 1분기 실적과 투자, 고용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들의 영업이익은 24조50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투자액 역시 1년 사이 30.5%나 줄어든 17조7287억원에 그쳤다. 삼성과 SK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조868억원(58.9%)과 1조2562억원(22.5%)이나 줄어들며 전체 투자 감소를 주도했다.
반면 이들 대기업의 1분기 말 기준 직원 수는 108만7821명으로 1년 전보다 12.4%(1만5195명) 증가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는 “주요 그룹의 실적과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일자리가 1년 전보다 1만5000명 이상 늘어난 것은 정부의 고용확대 정책 등에 호응해 대기업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