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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아나운서는 28일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주간야구’에서 나눴던 안 위원의 여권 관련 발언은 지난번 안경현 해설위원의 광주 출장이 5년 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꺼낸 이야기에 안 위원이 광주가 외국도 아닌데 오랜만에 가게 됐다고 농담조로 하신 말씀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권이라는 단어가 지역 비하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어울리지 않는 웃음으로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SBS Sports도 “안경현은 인기 구단인 KIA타이거즈의 광주 구장 경기(지방 출장)가 1순위 해설자에게 주로 배정돼 서운했던 심경을 에둘러 표현했으나, 긴 멘트가 짧게 편집되는 과정에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안 위원은 최근 ‘ㅇㅈTV’ 방송에서 김정준 야구 해설가, 윤성호 SBS Sports 아나운서와 함께 진갑용 KIA 코치와 박경완 SK 감독대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 말미 안 위원은 “나는 광주 못 간다. 가방에 항상 여권 있다. 광주 가려고”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에 다른 출연진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광주는 KIA의 연고지.
안 위원의 ‘여권’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
‘여권’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전라도를 ‘외국’으로 지칭하며 비하할 때 쓰인다.
안 위원은 원주고와 연세대를 거쳐 1992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으며 SK 와이번스에서도 선수 생활을 지냈고, 현역 은퇴 후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