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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중국에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이승우(베로나)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우는 16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나얀 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경기에서 교체 멤버로 출전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후반전 교체 선수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주세종(아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선택했다.
특히 후반 44분 손흥민을 대신해 구자철이 들어가자 이승우는 물병과 수건을 걷어차고 정강이 보호대를 던지면서 불만을 겉으로 드러냈다. 심지어 경기 후 벤투 감독이 이승우를 격려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을 때 이승우는 이를 받지 않고 그대로 지나갔다.
당초 이번 대회 대표팀에 포함되지 못했던 이승우는 나상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회 직전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조별리그 3경기에서 이승우는 단 1분도 뛰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 특히 16강 진출을 확정된 상황에서 치른 중국전에선 이승우의 출전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벤투 감독은 끝내 그를 선택하지 않았다.
대표팀 기둥인 기성용(뉴캐슬)은 “어떤 마음인지 이해는 된다. 경기에 못 나와서 아쉬움이 있을 것이다”며 “승우도 팀에 어떤 게 올바른 행동인지 잘 알 것이다. 충분히 이해는 한다”고 이승우를 다독였다. 이어 “물론 잘한 행동은 아니지만 잘 타이르겠다. 아직 어려서 그렇다. 이따가 잘 이야기 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