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써도 해외에서 쓴다…서비스수지 적자 '역대 최대'(상보)

한국은행, 10월 국제수지 잠정치 공개
  • 등록 2017-12-05 오전 8:00:33

    수정 2017-12-05 오전 8:37:57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올해 10월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경상수지(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다. 경상수지는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 팔아 번 외화(수출)와 지급한 외화(수입)의 차이다.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큰 것은 추석 황금연휴를 해외에서 보낸 내국인이 많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도 줄었다.

◇서비스적자 역대 최대

한국은행이 5일 내놓은 국제수지 잠정치를 보면, 10월 서비스수지는 35억3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사상 최대 적자다. 올해 1월(-33억4000만달러) 당시 적자의 정도가 역대 가장 컸는데, 이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전년 동기(-17억9000만달러)보다 17억4000만달러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직전달인 9월(-28억8000만달러)과 비교해도 6억5000만달러 적자가 늘었다.

올해 1~10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총 274억4000만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152억달러)보다 무려 두 배 가까이 적자 폭이 커졌다.

이는 여행수지 악화와 관련이 크다. 10월 여행수지는 16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7월(-17억9000만달러) 이후 역대 2위 적자다. 국내 입국자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해외 출국자 수는 점차 늘고 있다는 의미다.

한은에 따르면 10월 중 출국자 수는 223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다만 입국자 수는 116만6000명으로 26.6% 감소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34만5000명)이 49.3%나 급감했다.

한은 관계자는 “10월 초 추석 연휴 기간 중 해외 출국자 수가 여행지급이 크게 늘었다”면서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지속됐다”고 말했다.

10월 여행지급은 27억5000만달러였다. 전년 동기(20억3000만달러)는 물론 전달(25억3000만달러)보다 더 확대됐다. 다만 여행수입은 10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우리나라는 만성적인 서비스수지 적자국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경향은 더 심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 폭 감소

서비스수지 적자 여파로 전체 경상수지는 그 흑자 폭이 감소했다. 10월 57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달(122억9000만달러) 대비 반토막이 났다.

영업일수가 9월보다 4.5일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10월 상품수지는 86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전년 동기(91억6000만달러)는 물론 전달(149억8000만달러)보다 큰 폭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영업일수가 9월 22.5일에서 10월 18.0일로 줄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월 금융계정은 84억4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이 중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억1000만달러 증가를 나타냈다. 2001년 9월 이후 194개월째 계속 오르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역시 지난해 3월 이후 20개월 연속 올랐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33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26개월째 증가세이지만, 그 폭은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전세계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해외주식 투자가 지속됐다”면서도 “글로벌 금리 인상 가능성에 해외채권 투자는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5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9월 당시 39억달러 감소에서 다시 증가 전환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온 것이다.

이외에 10월 파생금융상품은 5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1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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