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해진 외국인 패시브자금 유입…기대보다 현실화된 호재 필요"

케이프투자證 분석
"구체적 미중 무역협상안 나올 때까지 시장은 관망할 것"
  • 등록 2019-02-20 오전 8:03:49

    수정 2019-02-20 오전 8:03:49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연초부터 강하게 들어왔던 외국인 패시금자금의 유입 강도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미 어느정도 코스피 지수가 오른 만큼, 앞으론 단순한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아니라 구체적인 합의 도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한국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패시브 자금은 18주 연속 순유입세를 기록했지만 최근 유입강도는 약화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점증한 가운데 무역협상 기대감만으로는 위험 선호 심리를 추가 자극하기엔 부족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앞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한국 시장에는 약 1억 7000만 달러(약 1900억원)의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순유출됐다. 지역 기준으로는 유로존(-5억 7000만달러), 유럽(-5억 5000만달러), 독일(-5억달러)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순유출이다. 다만 미국에 상장된 한국 익스포져 ETF를 통해 유입되는 외국인 패시브 자금은 같은 기간 682억원 순유입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10월 19일 이후 18주 연속 순유입세지만 최근 유입 강도는 약화되고 있는 추세다.

외국인 패시금 자금 유입 강도 약화는 한국 증시가 꽤 올랐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한국증시가 저밸류에이션 영역에서 탈피함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약해진 영향으로 외국인 패시브 자금 유입 강도가 최근 약해졌다”며 “여기에 KOSPI 200 ETF들에서 자금 유출입이 동시에 일어났다는 점, 미국 주식·채권형 ETF에서 자금이 동시에 유입됐다는 점을 보면 한국 상장사들의 실적시즌 모멘텀이 소멸되고 무역협상 기대감이 상당부분 이미 반영된 것에 따라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놓고 시장 참여자들 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도 분석했다.

향후 시장은 무역분쟁의 구체적 합의가 나오기 전까진 관망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실적시즌 종료 이후 시장의 관심은 매크로 이슈로 이동한 가운데 이제 더이상 미중 무역협상은 기대감으로만은 증시를 상승시키기 부족한 상황”이라며 “양국 간 보다 구체적인 합의 도출이 필요한 시점이며, 오는 21~2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의 구체적 성과 도출 여부,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여부를 둘러싸고 시장에서는 단기적 관망심리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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