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재는 `49일`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펼치는 한강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뒤 컴백한 첫 작품. 조현재는 여전히 깊은 눈망울로 여심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49일`이 종영한 지난달 말, 배우 조현재를 만났다. 조현재는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49일`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전역하고 첫 작품이라 감회가 새로웠죠. 군대에서 그렇게 하고 싶었고 그리웠던 일이라 무척 좋았어요. 일을 하고 싶어서 잠을 못 잤던 수많은 날들 생각에 피곤하더라도 즐겁게 작업했던 기억이 납니다."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49일`은 한강 역의 조현재와 함께 이요원, 남규리, 배수빈, 서지혜 등이 출연했다. 조현재는 이요원, 남규리가 연기한 신지현에 지고지순한 마음을 갖는 한편, 배수빈과는 갈등을 빚는 연기를 펼쳤다.
"결말이 좀 씁쓸하긴 했죠. 신지현은 두 번이나 죽고, 이요원씨랑 연결이 되지도 않고 애매한 관계가 됐고요. 허탈한 느낌은 있었어요. 그래도 다른 쪽으로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가 있었잖아요. 그런 점을 소현경 작가가 의도하신 것 같아요."
조현재는 멜로 연기가 맞춤옷처럼 꼭 맞는 배우다. 시청자들이 시청자 게시판 등에 조현재의 멜로 라인을 그려달라고 청원을 넣었을 정도. `아빠 셋, 엄마 하나` `햇빛, 쏟아지다` 등에서 밀도 높은 멜로 연기를 선보인 바도 있다.
"멜로 연기 잘 하는 법이요? 순간순간마다 몰입하려고 해요.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지켜줘야겠다는 마음을 담아 연기하죠. 그러면 시청자들도 그런 마음을 느끼게 되시는 것 같아요."
차기작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캐스팅 이야기가 오가는 몇몇 작품도 있다"며 열의를 보였다.
"`49일`은 앞으로 연기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발판 같은 작품이란 생각이 들어요. 전역하고 나서 새롭게 시작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의 첫 걸음이 된 것 같고요. 늘 착한 역할만 해왔는데 역할에 대한 제한 없이 마음에 드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모르겠네요.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있었으면 좋겠죠. 그냥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