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0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D램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지만 수요 증가세를 감안할 때 타이트한 수급 환경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D램 비수기가 지속되겠지만 과거 불황기와 달리 1년 내 마무리될 것”이라며 “공급 증가가 제한적이고 수요 증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버 D램과 모바일 D램 수요가 수요를 견인하면서 D램 공급사는 내년 하반기부터 가격 협상권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내년 D램 가격의 V자 반등을 대비해야 한다”며 “비수기의 대형주 최선호주는
삼성전자(005930)지만 내년 2분기말 D램 가격이 반등하면
SK하이닉스(000660)를 최선호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시설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투자 관련 업체들이 전략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김 연구원은 “전방산업의 시설투자가 제한적일 때는 수요가 지속 발생하는 업종, 진입장벽 높은 업종, 제품수와 고객수가 다양화된 롱테일 기업이 좋다”며 “기체소재(
SK머티리얼즈(036490),
원익머트리얼즈(104830)), 고체소재(
티씨케이(064760),
원익QnC(074600)), 후공정 검사(
고영(098460),
리노공업(058470)) 밸류체인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5G 도입 앞두고 D램 8GB 스마트폰 출하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D램 수요는 올해 18% 증가한 후 내년 21%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는 “내년 전체 D램 수요 증가율은 23% 증가할 것”이라며 “제조사의 공급 증가율은 이보다 낮은 20%로 D램 수급이 타이트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