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6% “올해 경기 나빠질 것”…고용관계 악화 우려↑

직장갑질119 직장인 1000명 설문조사
직장인 63% "위로금 주면 희망퇴직 수용"
"고용보험 대상·실업급여 보장 확대해야"
  • 등록 2024-01-07 오후 12:00:00

    수정 2024-01-07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직장인의 절반은 올해 경기침체 영향으로 고용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7일 직장인 2명 중 1명(45.3%)이 경기 침체 때문에 정리해고나 구조조정, 고용형태 악화, 임금삭감 등을 경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이나 권고사직을 요구받았을 때 거부하겠다는 응답은 10명 중 1명(11.4%)뿐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경기 및 직장 내 고용관계 변화’를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국내 경기 전망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률은 65.9%로 ‘좋아질 것’이란 반응(34.5%)보다 높았다. 부정적인 평가는 여성(69.4%)이 남성(62.5%)보다 많았다.

고용관계가 부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란 응답(45.3%)은 변화가 없을 것(39.1%)이란 대답보다 높은 비율로 조사됐다. 직장인의 5명 중 1명(20.6%)은 올해 ‘정리해고나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응답자들은 정규직의 비정규직 전환(15.15)과 임금 삭감(9.6%)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리해고나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는 사무직(24%)과 건설업(24.1%), 숙박 및 음식점업(25.8%), 300인 이상 기업(26.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관찰됐다.

회사의 경영상태 악화로 해고나 권고사직, 희망퇴직 요구를 받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직장인 10명 중 1명(11.4%)은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수용하겠다는 응답도 13.5%로 낮게 집계됐다. 다만 ‘충분한 위로금을 받을 수 있다면 수용할 것’이라는 조건부 수용 의사가 63.2%에 달했다. 또 비정규직(7%)과 비조합원(8.5%), 5인 미만(6.6%)·5인 이상 30인 미만 업체(5%) 직장인의 해고·권고사직·희망퇴직 거부 의사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직장갑질119는 “경제위기의 여파는 여성, 비정규직, 노동조합 비조합원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고용보험 밖 노동자는 정리해고나 구조조정 상황에서 실업급여나 고용유지지원금조차 받지 못해 벼랑 끝으로 내몰리기 쉽다”고 설명했다.

최혜진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정부는 비정규직과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고용보장정책을 마련하고, 일자리에서 밀려나도 생활수준이 급락하지 않도록 촘촘한 사회보장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며 “특수고용, 플랫폼, 프리랜서 등 노동법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도 고용보험을 비롯한 사회보장제도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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