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수준 근접한 달러화…환율 1340원 안착 시도[외환브리핑]

역외 1342.75원…6.55원 상승 출발 전망
연내 3회 금리인하에 6월 인하 시작 베팅
위안화·유로화 주요국 통화 약세에 ‘강달러’
달러인덱스 104.39, 올해 들어 최고 수준
롱플레이 속 당국 개입 경계에 상승 속도 조절
  • 등록 2024-03-25 오전 8:36:41

    수정 2024-03-25 오전 8:41:30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그간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340원대로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안화, 유로화 등 주요국 통화 약세 여파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340원대는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높은 레벨이기에 미세 조정 강도에 따라 환율 상승 폭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AFP
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2.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8.4원) 대비 6.5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금리를 3회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면서 시장은 6월 금리인하에 강하게 베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4%를 나타냈다.

하지만 달러 가치는 올해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오후 7시 23분 기준 104.39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미국 경제 성장세가 견조하고, 유럽 주요국이 미국보다 빨리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이 달러 매수를 부추기고 있는 영향이다.

영국 파운드화는 영국중앙은행(BOE) 총재의 금리인하 가능성 인정 소식에 하락했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물가 상승이 지속적이지 않다고 평가하고, 2회 이상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에 대해서도 딱히 부인을 하지 않았다. 또 유로화는 요하임 나겔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여름 전 금리인하를 인정하고, 몰타 중앙은행 총재가 4월 인하도 열려있다고 발언한 영향에 하락했다.

특히 달러 강세는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급락한 게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 후 통화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인 쉬안 창넝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통화정책은 충분한 정책 도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급준비율은 여전히 인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로, 지난해 11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다.

여기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겼다. 당초 연내 두 차례 인하를 전망했으나,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향후 금리 경로 전망을 다소 매파적(통화긴축)으로 수정했다.

이날 달러 강세를 쫓아 역외 롱(매수)플레이와 역내 달러 추격매수에 환율은 1340원대로 상승이 예상된다. 하지만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와 수출업체 등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로 인해 상승 속도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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