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은 충북대 산학협력단, 성원메디칼㈜, 송백농장이 참여한 농식품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돼지의 인공수정 시 수정란 이식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동결정액 심부이식기’가 개발됐다고 7일 밝혔다. 동결정액 심부이식기는 작은 튜브를 이용해 자궁경관에 삽입하고 튜브를 통해 정액을 이동시켜 인공수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국내 돼지 인공수정기술은 1955년 중앙축산기술원에서부터 시작됐으며 80%의 수태율(암돼지 10두 테스트)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인공수정에 대한 기술과 장비 및 이해부족 등으로 인해 수태율과 산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농기평은 “기존 장치에 비해 수태율이 2배 정도 향상되는 효과를 나타냈다”면서 “수입제품 대비 가격도 50% 이상 저렴해 가격 경쟁력도 높아 축사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제품이 아닌 재활용(최소 5회 사용 가능)이 가능한 환경 친화적인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술적 한계로 정체돼 있던 국내 양돈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 보급·확산돼 양돈 농가들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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