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이어가는 미국채 금리… 작년 추석 연휴 직후의 아픔[채권브리핑]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세, 14bp 급등
닐 카시카리 연은 총재 “중립금리 상향”
올해 5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54%
설 연휴 앞두고 커지는 미국 시장 변동성
장 중 1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2년물 입찰
  • 등록 2024-02-06 오전 8:33:53

    수정 2024-02-06 오전 8:33:53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ISM서비스업 지수가 서프라이즈를 보인 가운데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팬데믹 이전에 낮은 중립금리 환경을 고려하면 현재 통화정책기조가 생각만큼 긴축적이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설 연휴를 이틀 앞두고 미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앞서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 직후 10년 국채선물이 하한가를 기록했던 만큼 이번 연휴를 앞두고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겠다.

사진=로이터
최근 미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당장 이 날을 포함해 설 연휴 직전 3거래일을 앞두고 미국 시장의 변동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4bp(1bp=0.01%포인트) 오른 4.16%, 상대적으로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1bp 오른 4.47%에 마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중립금리 발언은 금리 상승 배경으로 지목된다. 그는 미니애폴리스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미국 경제가 탄탄한 것은 연준 정책이 겉으로 보이는 만큼 성장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팬데믹 이전에 낮은 중립금리 환경을 고려하면 현재 통화정책기조가 생각만큼 긴축적이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공개된 ISM서비스업지수도 서프라이즈를 보이며 탄탄한 경기를 보였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4로 월가 예상치 52를 웃돌았고, 12월 기록한 50.5보다 2.9포인트 높았다. 이에 금리 인하 기대는 5월마저 옅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6%,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52.7%로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유가도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과 이란이 갈등 수위를 조절하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0센트(0.69%) 오른 배럴당 7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중 1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2년물 입찰도 예정돼 있어 금리 상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이)는 6.2bp로 전거래일 3.9bp 대비 확대,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은 마이너스(-) 7.9bp에서 -10.1bp로 벌어졌다.

시장에선 설 연휴를 앞두고 커진 미국 시장의 변동성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는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도 부담스럽다.

앞서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를 마친 직후에도 미국채 금리의 영향으로 국내 시장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 10년 국채선물은 하한가를 기록한 만큼 참여자들의 속내가 복잡해진 셈이다. 다만 지속되는 미국 지역은행 이슈는 금리 상방을 제한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업용부동산 부실우려가 부각되고 있고 중·소형은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다면 뱅코프 사례와 같이 재무제표 반영이 지연되고 있는 잠재부실이 일시에 표면화될 리스크도 충분히 있다”면서 “이는 연준 인하사이클을 앞두고 모든 리스크를 과민하게 생각하는 채권 시장의 관점에서 국채금리 상단을 충분히 제어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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