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등 최고위원 총사퇴..문재인 대표권한대행(종합)

  • 등록 2012-11-18 오후 12:31:08

    수정 2012-11-18 오후 1:18:43

[이데일리 김진우 김인경 기자]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와 추미애·강기정·우상호·이용득 최고위원은 18일 교착 상태에 빠진 야권 단일화 협상 재개에 물꼬를 트기 위해 전격 사퇴했다. 당대표 권한대행은 문재인 대선후보가 맡게 된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예산안 국회처리 등 현안을 이유로 정기국회까지 직을 유지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오후 12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분들이 사퇴 요구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말렸지만, 오직 정권교체와 단일화를 위한 하나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정권하에서 고통받는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생각할 때, 정권교체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라며 “우리들의 거취가 결코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회피하거나 지연하는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일념으로 이 무겁고 자랑스러운 민주통합당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소임을 내려놓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 등 최고위원이 총사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단일화 협상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인적쇄신을 거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지난 16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내부에서 제기되는 당 혁신과제를 즉각 실천에 옮겨달라”고 문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민주당 내 새정치위원회에서 당 지도부에 제출한 혁신안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 캠프의 새정치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이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퇴진을 의결하고 이를 이튿날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문 후보가 “내게 맡겨달라. 시간을 달라”면서 발표가 연기된 바 있다.

이 대표는 “오늘 총사퇴를 결심한 이유는 정권교체와 단일화가 그만큼 절박하고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거부하거나 지연시키는 핑곗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안 후보가 제기한 민주당 인적쇄신이 관철된 만큼, 더 이상 단일화 협상 재개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안 후보를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기득권을 내놓고 정권교체를 위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됐다. 최고위부터 앞장선다”며 “두 분이 국민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마음을 비우고 상대탓을 할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를 국민이 열렬히 바라고 꿈꾼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두 번 정권교체를 했던 정당. 민주 정당”이라며 “앞으로 민주당이 더욱 강해지고 개혁 쇄신되는 정당으로 거듭나 이번 대선 승리를 민주당과 문 후보 승리로 귀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최고위원은 “우리가 내려놓은 이 무거운 짐을 국민이 대신 지어주고 정권교체에 나서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정권교체가 이뤄진 다음 다시 모여 막걸리나 같이 하며 우리의 희생과 결단이 의미있었다고 평가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은 매우 답답해하고 있다. 지금 단일화 협상이 잠정중단되면서 여기에 대한 돌파구 마련을 원하고 있다”며 “이 대표와 최고위원은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오늘 중대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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