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유연수 “음주 가해자, 껄렁껄렁하게 재판장 왔다더라”

음주운전 사고로 ‘하반신 마비’된 유연수
가해자, 사과 안해…징역 4년에 항소까지
  • 등록 2024-03-22 오전 8:42:56

    수정 2024-03-22 오전 8:42:56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음주운전 사고로 선수 생활을 종료한 전 제주 유나이티드 FC 골키퍼 유연수씨가 가해자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유씨는 21일 YTN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유씨는 현재 재활을 하며 패럴림픽을 준비 중이다.

이날 유씨는 재판장에 나왔던 음주운전 가해자 A씨의 태도에 대해 “변호사님 말로는 ‘껌만 안 씹었지, 너무 껄렁껄렁하게 당당하게 나왔다’고 하더라”며 “사과도 안 하면서 그렇게까지 나왔다는 소리에 너무 화가 났다”고 운을 뗐다. 유씨에 따르면 당시 재판장에 유씨의 어머니, 누나도 법정에 있었지만 예의상으로 하는 사과의 말이 일절 없었다고 한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며, 항소장을 제출한 상황이다. 항소심 재판 3일 전에는 공탁금 700만원과 사과문을 전달했다고 한다.

유씨는 “공탁금을 받으면 합의할 의사가 있다는 식으로 돼서 그쪽(A씨)한테 재판이 유리하게 진행이 된다더라. 감형될 수도 있다고 하더라”며 “저는 돈을 받자고 하는 게 아니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 만나서 못하겠으면 전화라도 할 수 있는 상황이 많았었는데 그런 연락을 일체 안 했다”고 토로했다.

또 A씨는 항소할 당시 “4년의 시간이 너무 많다” ,“자기는 그만큼 살면 안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11일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은퇴식에 참석한 제주 유연수(사진=뉴스1)
유씨는 “원래 검사가 (1심에서) 5년 구형을 했는데 4년을 받았다. A씨가 반성한 기미가 보이고 죄를 뉘우치고 있다고는 하는데, 진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도 음주운전 자체라는 법을 안 좋아하는 것 때문에 A씨를 싫어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저한테 사과를 안 하는 거 보면, 저도 더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계속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지난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쯤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사거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탑승한 차량 측면을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17%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차 안에는 유씨 등 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에서도 유씨가 87%에 달하는 전신 장애, 회복이 어려울 정도의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유씨는 결국 지난해 11월 25세의 나이에 은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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