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지 아느냐” 靑 경호처 직원, 술 취해 시민 폭행

靑 “직위해제…징계위원회 열 것”
  • 등록 2018-11-12 오전 7:51:41

    수정 2018-11-12 오전 7:51:41

(사진=KBS 뉴스 화면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청와대 경호처 소속 5급 공무원 유모(36)씨가 술에 취해 시민을 폭행하고 경찰에 욕설을 한 혐의로 10일 불구속 입건됐다. 청와대는 유씨의 직위를 해제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 10일 새벽 4시쯤 홍대입구역 인근 술집에서 30대 남성 A씨에게 “북한에서 가져온 술이 있다”고 합석을 권유하며 자신을 ‘청와대 경호팀’이라 소개했다.

유씨는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A씨가 다른 자리로 옮기자 A씨에게 다가가 “왜 여기에 있느냐”며 무차별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씨가 1층에서 자신을 폭행하다 술집 2층 계단으로 끌고 올라가 얼굴을 10여 차례 발로 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코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았다.

유씨는 술집 주인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에게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욕설을 해 업무방해 혐의도 적용받았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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