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너지 핵심 축 부상한 SK E&S에 쏠리는 시선

최태원 회장 ‘친환경’ 경영 기조 맞물리며 에너지 대표기업 도약
수소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유정준·추형욱 투톱체제 시너지 주목
  • 등록 2020-12-10 오전 7:35:25

    수정 2020-12-10 오전 7:35:25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최근 SK그룹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에너지 사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에너지는 최태원 회장이 연일 강조하고 있는 ‘친환경’ 경영과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이 유정준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힘을 실어준 SK E&S(Energy & Solution)는 투자형 지주회사인 SK(034730)㈜가 9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 에너지 기업이다. 사실상 최 회장이 배터리 소재·제약바이오 등과 함께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회사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SK E&S의 조 단위 상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유정준 부회장(왼쪽)·추형욱 사장. (사진=SK)
특히 이번 임원인사에 최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전격 발탁된 추형욱 사장은 유 부회장과 공동대표를 맡으며 SK E&S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최 회장의 아들인 최인근씨가 전략기획팀에 자리잡은 것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미래성장동력인 에너지 부문에 그룹의 핵심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인 셈이다.

SK E&S의 저력은 이미 입증된 상태다. 핵심 사업인 LNG 밸류체인의 확대와 동시에 국내외 태양광과 풍력발전 중심의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솔루션, 수소 사업까지 사세를 확장하면서 국내 대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SK E&S는 1999년 도시가스 사업 지주회사로 출범해 국내 도시가스 유통시장 점유율 1위(2019년 기준 22.2%)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 우드포드 가스전, 호주 깔디따-바로사 가스전 등 해외 가스전 개발은 물론 미국 프리포트 LNG 터미널과 보령 LNG터미널 등 액화와 기화를 위한 국내외 인프라를 확보한데다 LNG수송선 건조까지 국내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LNG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SK E&S의 LNG 밸류체인. (사진=SK E&S)
SK E&S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활발하게 진출 중이다. 현재 SK E&S가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110MW 규모로 태양광 발전소가 전국 36개 지역에 47MW, 풍력 발전소가 전남 신안군에 63MW 가동 중이다. SK E&S는 앞으로 국내에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을 합쳐 최소 2GW 규모의 설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전라북도 새만금개발청이 추진하는 수상태양광 200MW 발전사업을 수주했으며 전남 신안지역에 국내 단일 규모로 최대인 해상풍력 사업(96MW)도 추진하고 있다.

▲SK E&S가 구상중인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조감도. (사진=SK E&S)
SK E&S는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에너지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등 전국 총 17개 사업장에 약 354MWh 규모의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 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ESS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345MWh 규모로 ESS기반의 가상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를 운영 중이다. 올해 7월에는 미국 태양광 ESS 설치 1위 기업인 선런(Sunrun)사과 함께 가정용 에너지솔루션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최근 SK그룹은 계열사들의 역량을 모아 SK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했는데 추진단장을 추 사장이 겸임키로 하면서 SK E&S의 역할이 다 커질 전망이다. SK E&S는 2023년부터 연간 3만t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해 수도권에 액화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연간 300만t 이상의 LNG를 직수입하고 있는 국내 최대 민간 LNG 사업자로서 대량 확보한 천연가스를 활용해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25만t 규모의 블루수소를 추가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SK E&S의 친환경에너지 포트폴리오 확대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창출과도 맞닿아 있다. 국내 최대 에너지 그룹인 SK그룹이 앞장서서 깨끗한 미래에너지원을 발굴하는 것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 E&S 관계자는 “앞으로 탄소중립, RE100 등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이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SK E&S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앞으로도 LNG와 신재생에너지, 수소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국내 대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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