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논평]"'백의종군'의 뜻을 더럽힌 두 지사"

이재명·김경수 지사, 연이어 '백의종군' 선언
당직 내려놓는다는 의미..지사직은 유지
한국·바른미래당 "백의종군? 아무 때나 쓰는 말 아냐"
  • 등록 2018-12-15 오전 9:53:05

    수정 2018-12-15 오전 9:53:05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관련 입장을 밝힌 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 혐의를 받는 이 지사를 기소하고 부인 김 씨는 불기소 처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지난 11일 밤, 각종 친형 강제입원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단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원의 의무에만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다음 날인 12일, 더불어민주당은 최고위원회를 열고 징계 대신 이 지사의 당직 자진반납 요청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당원권을 정지하는 선에서 수습에 나선 것이다.

그리고 그날 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루킨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벗을 때까지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지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지사와 같이 ‘백의종군’하겠다는 취지다.

그러자 정치권에서는 난데없이 ‘백의종군’ 논란이 일어났다. 주요 정당의 대변인들 역시 이 지점을 놓치지 않았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13일 ‘잔꾀, 잔재주에 불과한 더불어민주당의 백의종군 행렬’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당연직 몇 자리 내려놓고 당분간 당원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겠다는 정도를 백의종군이라니, 지나친 침소봉대가 아닐 수 없다”며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징계를 피해보려는 목적의 잔꾀,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잔재주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진짜 백의종군을 원하는가”라며 “당직 내려놓고 백의종군이 아니라, 도 지사직 내려놓고 백번사죄가 답”이라면서 “더 이상 ‘백의종군’의 뜻을 더럽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역시 같은 날 논평을 통해 “백의종군이란 말은 아무 때나 쓰는 말이 아니다”라며 “도지사직을 붙들고 백의종군한다는 말은 맞지 않다. 벼슬을 내려놓는 것이 백의종군”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김경수 지사는 백의종군을 말할 양심이 없다”고 직격했다.

백의종군의 사전적 의미는 벼슬이 없는 사람으로 군대를 따라 싸움터에 나감을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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