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전날 위안·달러 고시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0.097% 상승한 6.414위안으로 결정되면서 고시환율 기준으로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위안화 약세가 취약한 중국 펀더멘탈을 반영하는 현상임을 감안할 때 원화에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는 10월말 이후 약 1% 이상 절하되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위안화 약세 폭 확대를 예상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증가하고 있다. 위안화 추가 약세 전망이 확대되는 배경 중 하나는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에 따른 달러화 강세다.
박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달러화 강세 흐름 속에 SDR 편입이라는 이벤트 종료와 중국 경기의 더딘 회복세가 위안화 약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중국 경제 의존적인 국내 수출구조와 제조업 내 한국과 중국 경쟁관계 심화 등을 고려할 때 위안화 약세 현상 지속 시 원화도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