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 지사를 향해 “이천 쿠팡 화재 당일 행보에 대해 성실하게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낙연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지난 19일 밤 성명을 내고 “경기도 재난재해 총책임자인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 화재사건 당일인 6월 17일, 최근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으로 논란이 된 황교익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황교익TV’ 촬영을 강행했다는 기호일보 보도가 나와 국민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보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건 당일인 지난 6월 17일 오후부터 저녁까지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일대 거리와 음식점 등에서 황교익 내정자와 유튜브 채널용 방송 녹화를 진행했다”면서 “화재사고 현장엔 다음날인 18일 오전 1시 32분에야 도착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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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와 황 씨가 식당을 찾은 시간은 6월 17일 오후 8시 10분께였고, 식당에 자리 잡은 이 지사의 손목 시계는 8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 무렵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15시간째 이어지며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지고 있다는 보도와 붕괴 우려로 김동식 소방구조대장의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20일 “이천 쿠팡 화재 당시 이 지사는 남은 경남 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복귀했다”고 해명했다.
또 “당초 예정된 일정을 마친 이 지사는 현장 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그 다음 날로 예정된 고성군과의 협약 등 공식 및 비공식 잔여 일정 일체를 취소하고 17일 당일 저녁 급거 화재현장으로 출발했으며 18일 새벽 1시 32분 현장에 도착해 재난 총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라며 “애끊는 화재사고를 정치 공격의 소재로 삼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