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계 정상화가 시대에 부합 "…언론도 한중정상회담 집중보도

中 외교부, 성명 통해 시 주석 관계정상화 발언 전해
  • 등록 2017-11-12 오전 11:47:55

    수정 2017-11-12 오전 11:47:55

APEC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반갑게 미소지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 다낭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연 점을 언급하며 양국의 양호한 관계가 역사와 시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들도 한중정상회담을 대서특필하며 양국의 관계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12일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시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양국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시 주석이 양국관계가 중요한 시기에 처해있고 양국이 서로의 핵심이익과 우려를 존중하고 정치적 신뢰와 소통,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이 북핵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으며 중국은 한반도의 정세완화와 한국의 대북 대화 및 접촉재개를 지지한다는 뜻을 보였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지난달 31일 한중간 공동 발표문을 내놓은 이후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처음 만난 만큼 중국 언론들도 이 소식에 주목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한중 양국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실현하는데 광범위한 공통 관심사를 공유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시 주석은 또 중국이 건강하고 안정적인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한국과 손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며 한중 정상회담의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또 시 주석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해 “중대한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에 관해 양국은 반드시 역사와 양국 관계, 양 국민에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며 “양국 관계가 계속해서 정확하고 안정된 방향으로 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도 중국의 사드 문제에 대한 우려를 받아들였고 중국의 전략적인 안보 이익을 훼손할 의지가 없다고 말한 점을 강조했다.

신화통신 역시 한중 정상회담 소식을 속보로 타진하며 양국 정상이 북핵문제와 관계정상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언급했다. 특히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한국에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길 바란다고 말한 점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 역시 한중 정상회담을 주요 뉴스로 전달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지난달에야 양국이 관계정상화에 합의한 점을 언급하며 소통과 협력만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사드 갈등이 불거진 올 초부터 중국 매체들은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만 집중 보도하거나 사드 배치 관련 소식만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한중 공동 발표문이 발표된 데 이어 한중 정상들이 회담을 열자 중국 언론들도 한국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내에서도 아직 한중관계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상하이 통지 대학의 취지잉 교수는 “너무 낙관적이지 않아야 한다”며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풀어나가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사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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