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SSG닷컴 ‘1兆 풋옵션’ 두고 어피너티와 갈등

30일까지 풋옵션 행사 두고 막판 협상 진행
신세계 “SSG닷컴 거래액 충족, 풋옵션 행사 안돼”
어피니티는 ‘과대계상’ 지목, IPO 조건도 쟁점
  • 등록 2024-04-29 오전 8:46:00

    수정 2024-04-29 오전 8:53:1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세계그룹이 계열사 SSG닷컴에 투자한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와 풋옵션(특정가격에 주식을 되파는 권리) 행사 관련 갈등에 휩싸였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와 신세계는 SSG닷컴의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너티, BRV캐피탈과 풋옵션 행사 시점을 두고 30일까지 막판 협상에 나선다. 풋옵션 행사 시점은 다음 달 1일이다. 어피너티와 BRV캐피탈은 SSG닷컴에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각각 지분 15%를 보유 중이다.

신세계그룹과 어피너티 등이 맺었던 해당 풋옵션은 지난해 기준 SSG닷컴의 총거래액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거나 기업공개(IPO)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FI 지분을 웃돈으로 주고 되사가는 것이 골자다.

양측은 거래액을 보는 기준에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이 거래액 조건 등을 이미 충족한 만큼 풋옵션을 행사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어피너티 측은 이를 과대 계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SSG닷컴이 상품권, 해피머니 거래 등으로 거래액을 의도적으로 늘렸다는 게 어피너티 측 주장이다. 실제 어피너티 측은 딜로이트 안진에 의뢰해 연초부터 SSG닷컴 실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공개(IPO) 조건도 쟁점이다. 신세계는 풋옵션 행사 전까지 복수의 증권사들로부터 SSG닷컴이 상장 가능하다는 의견서를 받아야 한다. 신세계 측은 상장주관사까지 선정한 만큼 요건을 충족했다고 보고 있지만 어피너티 측은 이를 의견서로 볼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선 양측의 입장 차가 큰 만큼 향후 법정 분쟁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어피너티는 교보생명과도 풋옵션 문제로 6년째 법적 분쟁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주주간계약에 따른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상호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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