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주식시장, 美·中 무역분쟁 피난처로 떠오른다

현대차證 "서비스업 비중 높아 대외충격 적어…무역분쟁 반사수혜 기대도"
  • 등록 2019-05-23 오전 8:04:42

    수정 2019-05-23 오전 8:04:42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중 무역분쟁에 미국 증시 등 선진국 시장마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도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인도 시장이 높은 성장률이 부각되고 있을 뿐 아니라 무역분쟁에 따른 직간접 수혜가 높다며 유망한 투자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3일 보고서에서 “올해 인도 주식시장 투자 포인트는 글로벌 저성장 국면에서 높은 성장률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직간접 수혜가 높다는 점”이라며 “인도 경제의 높은 내수 비중과 낮은 변동성 역시 신흥국 시장 내 인도 주식시장이 신뢰받는 투자처로 각광 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먼저 인도 경제가 대외 불확실성에 흔들리기 어렵다는 점을 인도 시장의 매력으로 꼽았다. 김 팀장은 “인도는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1%로 높은 편인 데다가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여타 신흥국에 비해 외부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강하다”며 “인도 루피화도 최근 강세를 보이며 달러당 69루피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 외국인·외국기관 포트폴리오 투자도 순매수세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고 짚었다.

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수혜 역시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 팀장은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에 수입관세를 부과하며 인도가 볼 이익은 대략 83억 달러로, 중국의 대 미국 관세부과로 얻을 이익은 약 26.5억달러”라며 “올해 애플의 생산기지가 중국에서 인도로 옮길 예정인 데다가, 장기적으로 중국을 대체할 젊은 인력이 풍부한 나라로 중국의 대체시장으로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도 시장 투자에 앞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팀장은 “인도는 정부부채 비율도 70%를 상회하고 높은 인프라 투자 등으로 인해 재정수지가 만성적 적자 상태”라며 “제조업이 빈약하다 보니 중국에 비해 완성도 있는 제조품을 수출하는 것이 뒤처진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다만 “향후 제조업 비중 확대에 따른 수출증가가 기대되고 높은 외환 보유고와 낮은 단기 외채 비중으로 인도 경제에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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