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은 자신의 SNS에 ‘우리나라가 도대체 이해가 안 되는 나라야. 누굴 믿고 살아야 해? 미래가 걱정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지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우리나라가 왜?’라고 물었고 ‘그냥 비리가 너무 많아’라고 답했다. 이 남성은 또 ‘응? 무슨 비리’라고 재차 물었고 여성은 ‘아 몰랑~ 나라 전체가 마음에 안 들어’라고 말을 끝맺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아 몰랑’에 대해 ‘깨어 있는 시민이지만 상황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또는 ‘사실은 잘 모르는 일이지만 너에게 설명하기 싫다.’, ‘기분이 상했으니, 누가 잘못했는지 따지려 들지 마라.’는 뜻으로 정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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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 몰랑’ 단어를 영어로 바꾼 ‘AMOLANG’을 명품 브랜드 가방에 합성한 사진, ‘여시’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여성이 ‘아 몰랑!’이라고 짜증을 내고 있는 그림 등 패러디 합성 사진을 쏟아내며 희화화하기도 했다.
회원들은 여시에 해명할 것을 요구하면 ‘아 몰랑’이라고 발뺌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시 측은 의혹에 대해 공지글로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시 사태로 신조어가 된 ‘아 몰랑’의 기저에는 여성 혐오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단순히 여시 사건을 비판하는 것이 아닌 무차별적으로 여성 전체를 매도하고 조롱하는 대표적인 단어로 뿌리내릴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