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공식 정부 출범 `임박`…여성들 시위도 이어져

탈레반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 최고 수장 맡을 듯
전날 서부 헤라트 이어 수도 카불에서도 여성 시위
구글, 아프간 정부 이메일 계정 폐쇄 조치
  • 등록 2021-09-04 오후 5:18:15

    수정 2021-09-04 오후 5:18:15

(사진=AFP)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지난 15일 수도 카불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이끄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공식 출범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다만 출범 발표 시기는 당초 전망보다 늦춰지는 분위기다.

외신들은 4일 새 정부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빌랄 카리미 탈레반은 “새 정부 발표와 관련해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프투니크 통신은 발표 연기 이유중 하나로 탈레반과 ‘하카니 네트워크’ 간 의견충돌이라고 보도했다.

1980년대부터 본격 활동한 하카니 네트워크는 1990년대 후반 탈레반과 손잡은 극단주의 조직으로 2017년 150명의 목숨을 앗아간 카불 트럭 폭탄 테러 등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구성과 관련해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새 정부의 최고 수장을 맡고, 그 아래에 정부 행정 실무를 책임질 대통령이나 총리가 임명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가운데 탈레반이 저항군의 거점인 판지시르를 점령했다고 알려졌지만, 저항군은 이를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은 탈레반이 저항군의 거점인 북부 판지시르 밸리를 점령해 아프가니스탄 장악을 마무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지만, 타스통신은 저항군에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내용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탈레반에 대해 저항하는 여성들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여성 20여명은 전날 수도 카불 대통령궁 인근에서 교육과 취업 기회, 자유 등을 요구하며 시위로 나섰다. 전날 서부 헤라트에서 여성 50명이 거리시위를 벌인 후 카불로 시위가 확산된 것이다.

재한 아프가니스탄 한국 협력자 가족들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아프가니스탄 한국 협력자들의 구출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한편 구글은 탈레반의 접근을 막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전 정부가 사용하던 이메일 계정을 잠정 폐쇄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지난 3일 성명에서 ‘아프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구글의 조치는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이 전 정부 인사들의 이메일에 접근하려는 과정에서 나왔으나 구글이 폐쇄한 이메일 계정 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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