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 후반 33분 압둘아지즈 하템에게 왼발 중거리슛을 허용해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4강에도 오르지 못한 것은 2004년 중국 대회 이후 15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8강전에서 이란에게 3-4로 패해 탈락했다.
이날 대표팀은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손흥민에게 오른쪽 날개를 맡긴 4-2-3-1 전술로 나섰다. 그동안 오른쪽 날개를 맡았던 황희찬이 벤치에서 대기했고 왼쪽 날개로 이청용(보훔)이 출격했다. 황인범(대전)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됐고 주세종(아산)이 정우영(알사드)과 함께 중원을 맡았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전북)와 이용(전북)이 책임졌고 중앙 수비는 김영권(광저우)과 김민재(전북)가 담당했다. 골문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지켰다.
한국은 손흥민과 황인범을 중심으로 계속 카타르 골문을 노렸지만 이렇다할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카타르 진영에서 몇차례 세트피스 기회도 잡았지만 번번이 슈팅이 빗나갔다.
후반전에는 결정적인 찬스가 더 많았다. 한국은 손흥민, 황의조 등이 잇따라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좀처럼 카타르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후반 31분에 나왔다. 카타르 진영 페널티박스 바깥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진수가 왼발로 직접 슈팅했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한국은 곧바로 2분 뒤인 후반 35분 이용의 오른쪽 크로스를 황의조가 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동점을 만들 기회를 놓쳤다.
실점 이후 지동원, 이승우 등 공격수들을 잇따라 교체투입한 한국은 남은 시간 동점을 만들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카타르 선수들은 기회가 될때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침대축구를 펼쳤다.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한 한국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고개를 떨궈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