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3일 발표한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5182만9023명으로 전년 말에 비해 2만838명이 줄어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가 사상 처음 감소한 것은 저출산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2020년 출생(등록)자 수는 2017년 40만명대가 무너진 후 불과 3년만에 30만명대가 붕괴돼 역대 최저치인 27만5815명을 기록했다. 사망(말소)자 수보다 낮은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를 보였다. 인구 데드크로스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 보다 많아지면서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남자 인구는 2년 연속 감소했고, 여자 인구도 증가폭이 대폭 축소(2만5115명→2949명)했다. 2015년 처음으로 여자 인구수가 남자를 추월한 이래 2020년에 여자와 남자간의 인구격차는 최대(14만6965명)로 벌어졌다.
1인 세대가 전체 세대를 통틀어 처음으로 900만 세대(906만3362세대, 39.2%)를 돌파했다. 세대원은 1·2인 세대 합계 비중은 2016년 56.5%에서 지난해 62.6%로 5년 사이 6.1%포인트 증가했다. 세대원을 대표했던 4인세대 이상은 2011년 25.1%에서 2020년 20.0%로 줄었다. 세대원수는 사상 최저인 2.24명으로 감소했다.
가파른 고령화로 인구 4명중 1명은 60대 이상 인구가 차지했다. 40, 50대가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을 차지(32.7%)했고, 60대 이상이 24.0%, 10대 이하 16.9%, 30대 13.3%, 20대 13.1% 순이다. 연령대별 비중을 2011년과 비교하면 10대는 △4.0%포인트, 30대는 △3.0%포인트 감소한 반면, 60대는 4.7%포인트, 70대 이상은 3.5%포인트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행정안전부 서승우 지방행정정책관은 “2020년은 인구 통계적으로 인구감소의 시작, 1·2인세대의 폭발적 증가, 역대 최저의 출생자 수 등으로 인해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