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찜질방서·결혼식서 불 끈 '훈훈한' 소방관들

  • 등록 2018-12-10 오전 8:56:23

    수정 2018-12-10 오전 8:56:23

불이 난 논산의 찜질방 (사진=논산소방서 제공)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쉬는 날 가족이나 동료와 시간을 보내다가 갑작스럽게 화재를 목격하고 진화에 나선 소방관들의 훈훈한 사연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다.

9일 계룡소방서에 따르면 이 소방서 소속 신정훈 소방교는 이날 오후 10시 42분경 가족과 함께 충남 논산시의 한 찜질방을 찾았다가 난데없이 화재 경보음을 듣게 됐다.

경보음을 따라 신 소방교가 달려간 곳은 찜질방 건물 2층 사무실. 신 소방교는 다른 손님들과 함께 사무실 문을 부순 뒤 옥내 소화전을 이용해 진화에 나섰다. 다른 손님들도 소화기를 들고 함께 진화에 동참했다.

이들의 빠른 대처로 불은 사무실 내부 44㎡만을 태운 뒤 소방서 추산 500만원 상당을 재산피해를 내고 7분 만에 꺼졌다. 찜질방과 사우나에 있던 손님 30여명도 재빨리 대피해 인명피해 역시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낮 12시 15분경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서는 인천 영종소방서 소속 이연석(45) 구조대장 등 5명이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타이어매장 폐타이어 보관소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즉시 불을 끌 장비를 찾아 나섰고 바로 옆 건물에 옥내 소화전과 소화기를 발견해 진화에 나섰다. 이들의 신속한 진압 덕분에 불길은 금세 잦아들었고 재산피해도 많이 발생하지 않았다.

폐타이어 보관소 화재 진압하는 소방관들 (사진=인천 영종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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