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KIA 4대4 트레이드 '대어는 없지만 즉시전력감 가득'

  • 등록 2017-04-07 오후 12:35:36

    수정 2017-04-07 오후 12:38:40

트레이드 이후 SK의 테이블세터 후보로 주목받는 노수광. 사진=KIA타이거즈 구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7 KBO리그가 개막한지 일주일도 안돼 대형트레이드가 성사됐다. 특급 스타는 포함돼있지 않았다. 하지만 준주전급 또는 향후 미래의 스타로 주목받는 선수들이 들어있어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KIA와 SK는 7일 4대4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KIA는 SK에 외야수 노수광, 윤정우, 포수 이홍구, 이성우를 내준다. 대신 SK는 KIA에 외야수 이명기, 내야수 최정민, 노관현, 포수 김민식을 보낸다.

일단 KIA가 받은 4명 가운데 3명은 1군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는다. 이명기는 올시즌 아직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미 타격 능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2015년 137경기에 나서 타율 3할1푼5리를 기록했다. 2008년 데뷔 후 통산 타율이 3할1푼8리, 통산 출루율이 3할7푼1리다. 통산 OPS는 7할7푼1리에 이른다.

포수 김민식은 지난 시즌 이재원의 백업포수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88경기에 나와 타율 2할5푼7리 2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에 비해 출루율이 3할5푼9리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6월 26일 두산전에선 상대 마무리 이현승으로부터 끝내기 안타를 뽑아 승리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특히 수비력이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박경완 SK 코치가 “블로킹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인정할 정도다. 지난 시즌 도루저지율이 46.7%였다. 리그 평균 36.6% 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외야수 최정민은 현재 전지훈련 때 입은 부상으로 재활중이지만 빠른 발과 정확한 컨택트 능력이 돋보인다. 지난 시즌 역시 88경기에서 타율 3할2푼9리 11타점 8도루를 기록했다. 역시 출루율이 3할8푼6리로 4할에 육박했다.

공교롭게도 김민식과 최정민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같이 나온 동갑내기 친구다. 상무에서 군생활도 같이 했고 SK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다. 이번에 KIA에 함께 이적하게 되면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SK는 쏠쏠한 수확을 얻었다. 일단 노수광이라는 테이블세터 감을 얻었다. 노수광은 건국대를 졸업한 뒤 2013년 한화의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이후 2015년 KIA로 트레이드 된 뒤 1군 무대에서 출전 기회를 늘려나갔다. 지난 시즌에는 77경기에 나와 타율 3할9리 4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올시즌도 기대를 많이 모았다. 개막 후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15타수 3안타 타율 2할을 기록했다. 현 시점에서만 놓고 보면 최형우, 버나디나와 더불어 KIA의 주전 외야수 중 한 명이었다.

SK에서도 노수광은 당장 주전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크다. 현재 SK는 거포들은 많지만 발 빠르고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선수는 부족하다. 현재 김강민-정의윤-김동엽이 지키는 외야 라인업에서 노수광이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 현재 SK는 김강민과 워스가 테이블세터를 맡고 있지만 워스가 2번타자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민식이 떠난 포수 백업 자리는 이홍구와 이성우를 한꺼번에 영입해 메웠다. 특히 이홍구는 당장 주전 포수감으로도 손색없는 선수다. 2015년과 2016년 이미 100경기 이상 출전한 경험이 있고 올시즌도 3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입단 당시부터 공격형 포수감으로 주목받았고 실제 2015년에는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성우는 2008년 데뷔 후 10년째 활약 중이다.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백업포수 자리를 지켰다. SK에서도 주전포수 이재원의 수비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밖에 KIA에서 SK로 이적하는 외야수 윤정우는 빠른 발과 수비력을 갖췄다. 2011년 입단 이후 많은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46경기에서 타율 2할9푼9리를 2홈런 13타점 6도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SK에서 KIA로 팀을 옮기는 노관현은 경희대를 졸업하고 2016년 2차 7라운드에 지명된 내야수다. 172cm의 작고 다부진 체격 때문에 ‘제2의 정근우’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트레이드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누가 대박을 터뜨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틀림없는 것은 이들 선수들 모두 한 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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