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경비 소홀 지적에 대해 16일 합동참모본부는 “관련 사안에 대해 확인 중이라는 게 현 시점에서 말할 수 있는 공식 입장”이라고만 전했다. 북한 어선을 군·경이 식별하지 못한 이유 등을 파악 중이라는 의미다. 군과 해경 등 관계 당국 합동신문조는 현재 전날 발견된 어선을 삼척항으로 예인해 표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북한 어민 4명이 탄 어선은 전날 오전 6시50분께 강원도 삼척항 인근 동해상에서 발견됐다. 인근 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어민들은 북한 어선을 발견한 뒤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 해경과 해군은 신고를 받고 나서야 북한 어선이 NLL을 넘어와 표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난 선박은 어업 중 기관 고장으로 동해 NLL 이남까지 표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는 남북 간 해상 ‘핫라인’ 교신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으로부터 별도의 구조지원 요청이 있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1일 북측 어선 1척이 동해상 NLL 남측에서 표류할 당시에 북측에서 통신망으로 해당 선박을 구조해 예인해 줄 것을 요청한바 있다. 이에 당시 합참은 9.19 군사합의 정신과 인도적 차원에서 해군 함정으로 NLL까지 예인해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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