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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이 남북 연극 교류에 앞장선다. 국립극단은 ‘북한현대연극 톺아보기’를 비롯한 총 15개의 공연 사업과 5개의 작품개발 사업을 2019년에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립극단이 내년 신설하는 ‘북한현대연극 톺아보기’는 창작 신작 발굴 및 다양한 연극 실험을 위한 작품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북한 현대 연극을 소개하고 작품별 특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국립극단 측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남북의 연극교류를 점진적으로 도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공연 사업은 국립극단이 운영하고 있는 명동예술극장·백성희장민호극장·소극장 판 등 3개 극장의 특성에 따라 진행된다.
관객 중심의 레퍼토리 극장을 지향하는 명동예술극장은 사회 전반의 공통 관심사를 담은 작품들을 올린다. 한국 현대사를 다룬 ‘알리바이 연대기’(작·연출 김재엽), 젠더 이슈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콘센트-동의’(작 니나 레인, 연출 강량원) 등이다. 작가 로맹 가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자기 앞의 생’(각색 자비에 제이야르, 연출 박혜선)에는 배우 양희경과 국립극단 시즌단원 이수미가 더블 캐스팅됐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국립극단은 우리 연극의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동시대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을 개발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2019년에도 그 소명을 다할 수 있는 연극들을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