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골프자매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블루베이 우승 경쟁

LPGA 블루베이 2R 동생 에리야 7언더파 단독 선두
언니 모리야 3언더파 공동 2위로 동생과 우승 경쟁
17번홀 나란히 홀인원성 버디 잡아내는 진기명기
재미교포 제니퍼 송 공동 2위로 추격..박성현 13위
  • 등록 2018-11-08 오후 5:07:35

    수정 2018-11-08 오후 7:32:25

에리야 쭈타누깐. (사진=KEB하나은행챔피언십)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태국의 골프자매 에리야와 모리야 쭈타누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진기명기에 가까운 ‘버디쇼’를 선보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8일 중국 하이난성 링수이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6675야드)에서 열린 블루 베이(총상금 210만 달러) 둘째 날 2라운드. 먼저 경기를 펼친 언니 모리야 쭈타누깐은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오른쪽 20cm에 붙이면서 이날 3번째 버디에 성공했다. 공이 홀에 들어갈 뻔 한 완벽한 샷이었다. 모리야는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뒤에서 경기를 펼친 동생 에리야 쭈타누깐도 같은 홀에서 비슷한 샷으로 버디를 추가했다. 티샷한 공이 그린에 떨어졌다가 홀 쪽으로 구르더니 왼쪽 옆 20cm 지점에 멈췄다. 기세가 오른 에리야는 마지막 18번홀에서 그린 밖에서 퍼터로 친 4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 공동 2위 그룹과의 타수 차를 4타로 벌려놨다. 이날만 4타를 더 줄인 에리야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내 언니 모리야와 재미교포 제니퍼 송, 가비 로페즈(멕시코) 등 공동 2위 그룹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를 지켰다.

쭈타누깐은 올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우승 포함 3승을 거두며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확정했다.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 부문에서도 1위(69.398타)에 올라 있는 쭈타누깐은 이번 대회 포함 남은 2개 대회 결과에 따라 전관왕을 석권할 수 있다. 또 2주 전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쭈타누깐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장기집권을 위한 발판을 만들 수 있다. 세계랭킹 2위 박성현(25)은 이날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공동 23위로 부진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쭈타누깐이 평점 7.9957을 얻어 1위, 박성현이 7.9451로 2위다. 둘의 격차가 0.0506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뀌거나 쭈타누깐이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1라운드 결과에선 쭈타누깐이 크게 앞서 있어 달아날 가능성이 커졌다.

최운정(28)이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적어내 단독 5위에 자리했다. 박성현(25)은 이틀 연속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날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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