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김홍국 대표,"성공과 환희, 그 뒤에 숨겨진 각고의 노력"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통해
  • 등록 2007-02-09 오전 10:00:00

    수정 2007-02-09 오전 9:51:10

[가비아 김홍국 대표] 그럴 수만 있다면 나도 '한나'가 아니라 '제니'가 되고 싶다.

누구라서 날씬한 몸매로 거리를 활보하는 제니보다 숨어서 남의 노래나 대신 불러주는 뚱뚱보 한나가 되고 싶겠는가?

나는 꿈꾼다. 어느 날인가 문득 신의 은총, 손길이 여기에 머물러 세상에 다시 없는 꽃미남, 꽃미녀가 되는 꿈.

나는 또 꿈꾼다. 이 지루하고 괴롭고 끈덕진 기술 개발과 품질, 서비스의 개선을 뒤로 하고 갑자기 폭포처럼 쏟아져 들어온 신사업, 폭주하는 주문, 성공한 사업에 대한 환호.

하지만 꿈은 꿈이고 현실은 현실.

가끔씩 주변에서 들려오는 다이어트의 성공 소식은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다. 멋진 몸과 매무새로 나타난 그, 그네들은 눈을 반짝이며 얼마나 긴 시간을 모진 식이요법과 고통스런 운동으로 보냈는지를 이야기한다.

마찬가지이다.

기업의 혁신과 구조조정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김아중이 했던 것처럼 한번의 대수술, 대공사로 끝나지 않는다. 만화나 영화가 아닌 이상 그럴 수야 있겠는가? 긴 작업이다. 자고 일어나면 무엇이 되어 있는 일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동안 끝없이 이어가야만 하는 고단한 일이다.

만만치 않은 일이다. 오늘도 우리는 거의 회생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던 어느어느 공룡기업에 새로 영입된 아무개 CEO가 어떻게 부실사업부문을 정리하고, 단칼에 수많은 직원을 해고 했는지 하는 무용담을 심심치 않게 듣는다. 그에게 쏟아지는 무수한 찬사와 갈채들.

하지만 구조조정의 전문가 아무개 CEO가 오기 전에 회사는 도대체 무얼 하고 있었단 말인가?

한 기업의 CEO는 붕대를 풀고 새로 태어난 제니를 보고 감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뼈를 깎는 고통과 피냄새를 맡아야 한다. 관료화된 조직, 비효율적인 시스템, 가망없는 적자사업, 희망없는 직원들, 비전없는 회사, 편파적인 인사, 사라진 공정성. 누구도 그런 회사를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그렇게 되고야 말 것이다.

지금 당장 일어나 거울 앞에 서라. 귀하, 귀사의 몸매는 군살 없이 매끈한가? 그럭저럭 봐줄만은 한가? 귀하, 귀사의 숨쉬기와 피돌기는 무리없이 자연스러운가?

자신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는 것. 그것이 새롭게 태어나는 시작이다.

김홍국 대표
<약력>
연세대 문과대 졸업
가비아넷 설립 (1998년)
㈜가비아 대표이사(1999년~)
인터넷주소정책실무위원회 위원
㈜가비아
1998년 가비아넷 설립
1999년 (주)가비아로 법인 전환
2000년 ICANN 승인 레지스트라 인증
2001년 호스팅 서비스 오픈
2002년 .kr 등록 공인사업자 인증
2005년 코스닥 시장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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