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英·韓·美 잇따른 문화 마케팅.. 정의선 부회장 주도

英·韓·美 대형 미술관과 장기 후원계약.. 매년 새 프로젝트 선보여
  • 등록 2015-08-26 오전 9:17:14

    수정 2015-08-26 오전 9:17:14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한국과 유럽(영국), 미국에서 연이어 미술관을 장기후원하며 문화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주도하고 있어 앞으로 이와 비슷한 마케팅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 3월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LA카운티미술관(LACMA)과 10년(~2024년) 후원 협약을 맺었다. LACMA는 1965년 북미 예술의 중심지 뉴욕에 맞서겠다며 LA과학역사미술박물관을 기반으로 개관한 미술관이다. 미 서부 최대 규모로 매년 120만여 명이 찾는다.

현대차는 후원 협약 이후인 올 6월에는 이곳을 통해 예술과 과학기술의 접목을 시도하는 작가 8명에 대한 후원에 나서기도 했다.

가브리엘 바르시아-콜롬보(Gabriel Barcia-Colombo), 노니 데 라 페냐(Nonny de la Pena) 등 후원 작가는 후원 직후부터 드론·증강현실·3D프린팅·바이오메디컬 센서·웨어러블 컴퓨터 등 첨단 신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현대미술 작품 연구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에는 현대차뿐 아니라 구글·액센추어·스페이스 엑스·엔비디아 등 글로벌 IT기업도 참여했다.

올 3월 열린 현대자동차와 미국 LA카운티미술관(LACMA) 후원 협약 체결식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앞선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2023년), 2014년 1월 영국 테이트 모던 뮤지엄(~2025년)과 후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후원 규모는 120억원에 달한다. 3개 대륙을 아우르는 이른바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지난 2011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모던 프리미엄’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한 직후 이 프로젝트를 구체화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2010년 파리모터쇼에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을 초청하는 등 문화·예술계 인사와도 두루 친분이 있다.

현대차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이불’을 주제로 한 현대차 시리즈를 전시하는 동시에 문화계 인사가 참여하는 토크쇼를 펼치기도 했다.

또 영국 테이트모던에서도 지난해 백남준 전시회에 이어 올 10월부터 내년 3월20일까지 멕시코 출신 세계적인 설치 예술가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Abraham Cruzvillegas)의 전시회를 후원한다. 그는 ‘2012 광주비엔날레’ 연출가로 국내에도 알려진 예술가다.

현대차는 대형 미술관 후원 외에 예술과 접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서울 청담동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영국 미디어 아티스트그룹 UVA 작품을 선보인 데 이어 올 6월부터 내달까지 국내 미디어 아티스트그룹 에브리웨어 작품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에도 청담동 비욘드뮤지엄에서 현대차 국내 사업장을 배경으로 찍은 김용호 작가의 사진전을 연 바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 사진전을 임원진 30명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문화 마케팅에 전사적으로 힘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단순히 잘 파는 자동차 기업을 넘어 세계 선도 기업으로서 예술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려는 노력”이라며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욱 기자] 사진작가 김용호가 14일 오후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열린 아트 프로젝트전 ‘브릴리언트 마스터피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9월까지 서울 청담동 현대모터스튜디오에 전시되는 에브리웨어의 작품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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