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GTX 도입 추진…"남북경협 거점도시로 도약"

양주-수원 잇는 GTX-C 노선 포천 연장 건의
차량기지 제공…중국, 러시아, 몽골 철도 연결
박윤국 시장 "65년간 소외, 보상차원서 지원해야"
  • 등록 2018-09-25 오후 1:00:00

    수정 2018-09-25 오후 1:00:00

GTX 열차.(그래픽=경기도)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남북평화시대를 맞아 경기 포천시가 남북 경제협력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도입을 추진한다.

경기 포천시는 그동안 진행하던 전철 7호선 연장과 함께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GTX 노선을 포천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30일 ‘국가철도망 구축 방안 세미나’를 개최한데 이어 10월 말께 국회에서 국토교통부와 국회의원을 초청해 GTX 노선의 포천 연장을 위한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시가 추진하는 GTX 연장노선은 경기북부지역의 양주시 덕정동과 남부의 수원시를 연결하는 GTX-C 노선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를 통해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시는 서울을 기점으로 의정부와 포천, 철원을 거쳐 북한의 원산으로 이어지는 경원선 복원 과정에 GTX를 도입해 향후 TSR(시베리아 횡단철도)과 TCR(중국횡단철도), TMR(몽골횡단철도)과 연계한 남북 경제협력의 거점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남북경협을 전제로 추진중인 ‘내륙물류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 역시 철도 연결과 맞물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시는 GTX 차량기지를 제공해 GTX-C 노선이 자연스럽게 포천으로 진입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KTX와 GTX-A 노선의 차량기지를 제공해 철도를 도입했거나 도입 예정인 고양시와 파주시를 벤치마킹한 전략이다.

나아가 시는 경원선과 직접 연결하는 GTX-C 노선을 도입할 경우 향후 KTX 및 SRT 열차의 운행 가능성과 함께 GTX-C 노선이 양주시를 거쳐 포천으로 들어오는 만큼 전철 7호선의 연장 역시 수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GTX-C 노선 도입이 성사될 경우 서울 강남권 통행 시간이 30분대로 줄어 신혼부부마을 및 대규모택지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천시는 6·25전쟁 이후 들어선 동양최대 미군사격훈련장인 영평사격장 피해는 물론 수많은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따른 개발 동력 부재 등 그동안 국가 안보를 이유로 포천시민들이 견뎌야 했던 주민 피해의 국가보상 차원에서라도 GTX-C 노선 포천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포천시는 지난 65년 이상 접경지역에서 국가안보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지만 이로 인한 막대한 피해와 규제를 받아왔다”며 “국가안보를 이유로 희생을 감내해 온 포천시민들에게 중앙정부의 배려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KTX와 광역철도 구축으로 전국이 일일 생활권에 돌입했지만 포천시민은 그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포천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철도망 유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철도망 구축 방안 세미나’에 참석한 박윤국 포천시장.(사진=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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