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희생 없다” 했지만…파업 찬반투표 나선 ‘현대重 노조’

20일 '2018년 임단협' 찬반투표도 시작
"특수선, 해양플랜트 등 중복사업 구조조정 우려"
  • 등록 2019-02-20 오전 8:43:38

    수정 2019-02-20 오전 8:43:38

자료=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20일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투쟁을 위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또 대우조선해양 인수 문제로 잠정 중단했던 2018년도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도 동시에 시작했다. 전날 현대중공업 사장단은 “한쪽 희생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호소문을 내고 노조 반발 설득에 나섰지만 찬반투표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현대중 노조는 20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파업 찬반투표와 임단협 찬반투표를 함께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는 울산 본사 기술관리부 교육장, 서울 계동사옥 11층 회의실, 충북 음성 현대건설기계 휴게실, 대구 현대중공업지주 식당 등 전국 각지의 사업장에 마련된 투표소 22곳에서 진행된다. 현대중공업과 분할3사(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현대중공업지주) 조합원들이 대상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앞서 지난 12일 현대중공업을 대우조선해양 인수후보자로 확정했다. 이에 노조는 대우조선 인수 시 특수선, 해양플랜트 등 중복사업 분야에서 구조조정을 우려하며 인수반대 파업 절차를 밟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현대중공업에 합병되는 것에 반대해 전날 파업 찬반투표를 92.1%의 찬성으로 가결한 상황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직원들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담화문을 발표했다.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목적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며 어느 한쪽을 희생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현대삼호중공업 인수 성공사례가 있다”며 “이 경험을 되살려 대우조선을 최고의 회사로 성장시키고 인수 과정에서 전문가 의견을 듣고 노조와도 충분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임단협 1차 찬반투표는 부결됐다. 노사는 이후 재교섭에 들어가 부결 4일 만에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중 노사의 2차 잠정합의안을 보면 △기본급 4만5000원 인상 △올해 말까지 고용 보장 △성과급 110% 지급 △격려금 100%+300만원 지급 △통상임금 범위 확대(700%→800%) 등으로 1차 합의안에 비해 기본급이 인상됐다. 타결시 조합원 1인당 평균 지급액은 기본급 143만2722원과 성과급 228만8814원, 격려금 503만5740원 등 총 875만7276원이다.

노조는 전국 각 사업장의 투표함이 울산 본사에 도착하는 이날 오후 5시 전후 개표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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