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통합데이터센터 가보니...'디지털 전초기지' 위용

연면적 657만1122㎡ 규모 지하 1층·지상 16층 건물
IT인력 1800명 입주..."3500명까지 충원 계획"
김정태 회장 "데이터는 물, 정제해야 쓸 수 있어"
  • 등록 2018-10-31 오전 8:01:00

    수정 2018-10-31 오전 8:01:00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외관
[인천=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초록색 니트 티셔츠, 청바지, 하늘색 단화…. 영락없이 스타트업 최고경영자 차림을 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30일 오후 4시 인천 서구 청라동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에서 취재진을 맞이했다. 기자들을 통합데이터센터 내부로 인도하는 김 회장의 걸음걸이 역시 전형적인 엔지니어의 그것과 닮았다.

앞서 김 회장이 그룹사 전(全) 경영진이 모인 가운데 열린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서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공간과 사람, 일하는 방식을 모두 바꿔야 한다”며 “‘청라드림타운’을 중심으로 모든 직원이 디지털 인재가 돼 스타트업과 같이 도전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라”고 밝힌 대로였다.

김 회장을 따라 둘러본 통합데이터센터는 연면적 657만1122㎡(약 1만9878평) 규모의 지하 1층·지상 16층짜리 건물이다. 금융권 통틀어 NH금융그룹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5개 필지에 들어서는 하나금융타운 건물 중 지난해 4월 제일 먼저 완공된 곳이기도 하다. 통합데이터센터 이어 지어진 글로벌인재개발원은 조만간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언론에 통합데이터센터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외부 침입으로부터 보안을 강화하고자 웰컴센터·코어센터·비전센터 3개로 분리 운영하는 통합데이터센터를 글로벌 디지털 금융그룹 도약의 발판으로 소개했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은행·증권·카드·보험·캐피털·저축은행 등 전 그룹사 인적·물적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한 곳에 집약한 핵심 성장동력이기 때문이다.

현재 약 1800명의 IT인력이 건물에 입주해 있다. 향후에는 약 3500명까지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IT직원과 업무직원 구분이 되지 않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올해부터 직원들에게 코딩을 가르치겠다”고도 덧붙였다.

하나금융그룹 종합상황실
통합데이터센터에는 모든 관계사의 장애·돌발상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그룹종합상황실과 10여명의 화이트 해커를 포함한 보안인력이 공격에 대응하는 보안관제센터가 마련돼 있다. 김 회장이 가장 신경을 썼다는 보안관제센터에서 즉석에서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통합데이터센터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김 회장은 “인프라 집중을 통해 관계사 IT 수준을 상향 평준화하고 비용 절감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박성호 하나금융티아이 대표 역시 “관계사 인력이 한곳에 모여 시너지를 냄으로써 금융총비용(TCO·Total Cost of Operation)을 줄이고, 절약한 비용을 디지털 전환에 쏟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나금융티아이는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을 총괄하고 운영까지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구의 70%는 물이지만 그중에 마실 수 있는 물이 1%에 불과하듯, 방대한 데이터 중에도 쓸 수 있는 데이터를 추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좋은 데이터로 고객과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업무 절차를 개선하고, 나아가 새 상품을 만들어냄으로써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페타바이트가량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정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데이터 시각화와 실시간 분석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투어 말미 건물 15층으로 올라가 인천 시내를 내려다보니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영종도가 한눈에 보였고 인천국제공항도 육안으로 보일 듯 말 듯했다.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라는 수식어가 실감이 났다. 하나드림타운은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의 본사인 산탄데르 그룹 시티를 모델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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