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곡 3편 '낭독공연'으로 만난다

5월 12~16일 명동예술극장
중국의 전통· 현대희곡 소개
  • 등록 2021-04-30 오전 9:08:31

    수정 2021-04-30 오전 10:50:4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중연극교류협회, 국립극단, 주한중국문화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4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이 오는 5월 12~ 16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연극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 중국 공연 장면(사진=국립극단)
2018년부터 시작해 올해 4회를 맞이한 ‘중국희곡 낭독공연’은 중국의 전통희곡과 현대희곡을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다.

그 동안 36편의 중국희곡을 번역· 출판했으며, 번역된 작품을 낭독공연 페스티벌 형태로 기획해 국내 연극계에 소개했다.

‘물고기인간’, ‘낙타상자’, ‘최후만찬’, ‘만약 내가 진짜라면’ 등은 국내 극단들에 의해 제작됐다.

올해 소개되는 작품은 ‘진중자’, ‘장 공의 체면’,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 등 세 편이다.

‘진중자’(김우석 번역, 이자람 창본작가·작창, 박지혜 연출, 5월 12~13일)는 ‘중국의 마지막 고전 시인’이라 불리는 이원희(梨園戱) 작가 왕런제(王仁杰)의 작품이다.

800년 역사의 이원희는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음악과 섬세한 연기술로 중국 전역에서 사랑받는 전통극으로, 우리 판소리와 만났을 때 어떤 모습이 만들어질지 기대된다.

이 극은 고대 중국의 한 인물이 자신의 인생 목표를 실천해가는 과정을 우화적으로 그려내며 현대인들에게 삶의 목표와 실천의 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한국 창작 판소리계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인 이자람이 대본과 작창을 맡았다.

‘장 공의 체면’(장희재 번역, 극단 배다, 이준우 연출, 5월 14~15일)은 중국의 90년대생을 일컫는 ‘지우링허우(90后)’ 출신 극작가 원팡이(溫方伊)가 대학 재학 중에 집필한 작품이다.

300회 이상의 공연 횟수를 기록해 ‘대학극의 기적’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1967년 홍위병에게 구금된 남경대학교 중문과 교수 세 명의 서로 다른 기억을 통해 중일전쟁과 문화대혁명이라는 상반된 두 시대를 효과적으로 엮어낸 극이다.

류전윈(劉震雲)의 동명 소설을 중국 실험극의 선구자 머우썬(牟森)이 각색한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오수경 번역, 극단 하땅세, 윤시중 연출, 5월 15~16일)도 선보인다.

중국 연극계에 매번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내던 머우썬이 90년대 후반 돌연 은퇴한 후 약 20년 만에 이 작품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했다.

원작 소설 작가인 류전윈 역시 중국 신사실주의의 대표 작가다.

2011년 이 작품으로 마오둔 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2018년 프랑스에서 문학예술 기사 훈장을 받았다.

작품은 ‘상호 간에 말이 통해야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너무나 평범하고도 절대적인 진리를 투박하지만 강력하게 보여준다.

한편, 오는 5월 16일에는 중국희곡과 중국연극계 현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심포지엄이 열린다.

김옥란 평론가가 사회를 맡고, 배요섭 연출가가 한국 측 발제자로 나선다.

이어 열리는 토론회에는박인혜 판소리 창작자, 홍영림 한양대 강사, 이진주 창극 평론가가 한국 측 토론자로 참여한다.

중국 측에서 작가 겸 상해희극학원 문학과 부교수인 궈천즈(郭晨子), 극작, 연출, 연기 등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는 지우링허우(90后) 공연예술창작자 딩이텅(丁一腾)이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이번 낭독공연은 심포지엄을 포함해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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