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무주택부부 자녀 덜 낳아…돌봄·주거지원 시급

통계청 ‘신혼부부 통계로 살펴본 5년간 변화 분석’
맞벌이·무주택 유지, 외벌이·유주택보다 자녀 적어
  • 등록 2021-04-25 오후 12:00:00

    수정 2021-04-25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결혼한 지 5년 이내인 신혼부부 열쌍 중 8쌍 가량은 자녀를 낳아 키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평균 자녀수는 1.16명으로 1명대 미만인 합계출산율(여성 한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보다 높았다. 결혼 후 5년간 외벌이를 했거나 주택을 소유한 부부가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자녀를 두고 있는 경우가 더 많아 저출산 해소를 위한 보육·주거 안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재인(왼쪽 첫번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1일 경기 화성시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열린 ‘살고 싶은 임대주택’ 보고회에서 신혼부부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년차 신혼부부 21만쌍, 80년대생 대부분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신혼부부 통계로 살펴본 혼인 후 5년간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혼인신고 후 5년 동안 국내에 살면서 혼인 관계를 유지 중인 초혼 부부는 21만2287쌍으로 집계됐다.

통상 결혼 후 5년 정도를 신혼이라고 감안할 때 2019년 국내에 처음으로 결혼한 후 5년 된 신혼부부 커플이 21만쌍 정도 된다는 의미다.

남편의 출생연도는 1980년대 초반(47.7%), 아내는 1980년대 후반(44.0%)이 가장 많았다. 1990년 이후는 남편 3.6%, 아내 10.2%를 각각 차지했다.

맞벌이 비중은 1차년 51.6%에서 3차년 43.9%까지 하락했다가 5차년 46.6%를 기록했다. 주택 소유 비중은 1차년 34.4%에서 5차년 53.9%까지 상승했다. 결혼 5년이 지나도 무주택인 부부는 46.1%(9만7924쌍)에 달했다.

아내가 1990년대생 이후인 경우 출산 비중은 87.1%로 가장 높았다. 평균 자녀수도 가장 많은 1.33명이다. 반면 1974년생 이전 출산 비중은 27.9%, 평균 자녀수 0.33명에 그쳤다.

주택 소유 비중은 아내가 1974년생 이전인 경우 60.9%로 가장 많았다. 아내의 경제활동 비중은 1980년대 초반과 1980년대 후반이 각각 53.7%로 가장 높았다.

(이미지=통계청)
자녀 많을수록 아내 경제 활동 줄어

5년간 맞벌이를 유지한 부부가 자녀가 있는 경우는 82.3%로 5년간 외벌이를 유지한 부부(86.4%)보다 낮았다. 평균 자녀수도 맞벌이 유지 부부(1.12명)가 외벌이 유지 부부(1.27명)보다 적었다.

5년간 맞벌이를 유지한 부부의 주택 소유 비중은 62.0%로 같은기간 외벌이 유지 부부(54.3%)보다 높았다. 통상 맞벌이 부부가 더 많은 소득을 얻어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녀의 유무는 신혼부부 아내 경제 활동에 영향을 줬다. 결혼 5차년 아내의 경제 활동 비중을 보면 무자녀가 59.1%로 유자녀(50.9%)보다 8.2%포인트 높았다. 자녀가 두명 이상인 아내의 경제 활동 비중은 46.5%까지 낮아졌다. 자녀가 있거나 많을수록 돌봄 수요가 늘어 경제 활동에도 영향을 주는 셈이다.

주택 소유 여부도 출산에 영향을 줬다. 5년간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82.9%로 5년간 소유하지 않은 부부(80.7%)보다 출산이 더 높았다. 평균 자녀수도 5년간 주택 소유 부부가 1.16명으로 그렇지 않은 부부(1.13명)보다 조금 더 많았다.

5년간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1차년에 24.5%로 주택 소유 부부(22.2%)보다 높았지만 이후부터 지속 낮은 비중을 유지했다.

(이미지=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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